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동국 아내 이수진씨가 아들 시안이를 향한 사람들의 시선에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수진씨는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초등학생인 시안군이 5개월 전부터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했다고 알리며 “선수팀 입단 후 생각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축구 잘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구나, 한없이 부족하구나라는 걸 느낀다”라고 했다.
그는 “(아들이) 지루한 기본기를 하나하나 해나가고 있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아빠에게 물어보고 레슨 요청을 하는 걸 보니 축구를 정말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 것 같다”면서도 “시안이가 과연 한국에서 이렇게 축구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했다.
이어 “PK(페널티킥) 실축 이후 엉엉 울면서 걸어 나가는 시안이를 뒤따라 가고 있는데 수많은 사람들의 수근대는 소리들이 여기저기서 들렸다”며 “‘이동국 아들 대박이가 못 넣었다’ ‘이동국 아들이 맞냐’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안 아빠가 걸어 나가고 있는데 대회 관계자 중 한 사람이 ‘아무리 천재성이 있으면 뭐 하냐? PK는 넣어야지’라고 말하는 걸 듣고 (이동국이) 속이 많이 상했던 거 같다”며 “선수일 때 온 국민에게 욕을 먹었을 때도 후배들이 아닌 자신이 욕을 먹어서 괜찮다고 했던 사람인데 ‘이래서 축구 안 시키려고 한 건데’라고 말하더라”라고 했다.
이수진씨는 “아직은 너무나도 어린 시안이가 축구를 하려면 엄청난 무게의 부담감을 견뎌내야 하고 커다란 아빠의 이름을 뛰어넘어야만 한다”며 “그 길이 한참 멀고도 험난하다는 걸 잘 알기에 우리 가족 모두가 더 단단해져야 한다. 많이 응원해주시라”고 했다.
한편 이동국은 지난 2005년 미스코리아 하와이 미 출신 이수진씨와 결혼해 슬하에 4녀 1남을 뒀다. 이동국의 아들 이시안 군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