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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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4인, 11일 첫 TV토론회에서 맞붙는다

조전혁 “초등학교 지필평가 부활해야”
정근식 “수행평가 확대…조희연 계승”

서울시교육감 보궐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11일 후보들이 처음으로 합동토론회에 참석한다. 첫 합동토론회인 만큼 후보 간 뜨거운 격론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호상, 정근식, 조전혁, 최보선(가나다순)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10분 EBS에서 생중계되는 합동토론회에 참석한다. 앞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와 KBS가 주관한 대담회에는 선관위 규정에 따라 보수진영 조 후보만 초청됐다. 이에 반발한 진보 진영 정 후보가 ‘초청 외 후보’ 토론회에 불참해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까지 4명이 모두 참석한 토론회는 열리지 않았다.

 

8일 서울 중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이 서울특별시교육감보궐선거 투표용지모형을 공고하고 있다.   뉴시스

전날 진영 조 후보, 진보 진영 정 후보는 두 사람은 서울시교육청에서 진행된 교육청 기자단 간담회에서 각각 1시간 동안 정견을 발표했다. 동시에 조희연 전 교육감을 놓고 각을 세웠다.

 

전날 조 후보는 이번 선거가 조 전 교육감의 직 상실로 인해 치러진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람의 불법 행위로 우리 아이들의 머릿속을 채울, 그리고 교육 환경을 바꿀 소중한 시민의 세금 560억원이 허공으로 사라졌다”고 했다. 이어 정 후보를 겨냥하며 “민주진보진영 후보라는 분은 조희연의 비리 범죄를 옹호하고 그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는 초등학교 지필평가을 부활하고, 방과후학교 선행학습 허용을 위한 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조 전 교육감의 교육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해직 교사의 복직은 시대적 과제이고, 사회 정의상 옳은 일”이라며 “가장 선생님들이 두려워하는 건 새로운 교육감이 와서 교육 현장을 뒤집어엎는 것”이라고 했다. 조 전 교육감이 10년 동안 펼친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동시에 정 후보는 조 후보의 지필평가 부활 공약을 겨냥해 “학생을 평가하고 진단할 때 지필고사에 대한 평가보다는 수행평가 방식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후보들은 이날 EBS 토론회에서 학생인권조례, 기초학력 저하 대책, 교권보호 방안, 역사교육 등을 두고 격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토론회는 오후 6시 10분 시작될 예정으로 사전투표 첫날 투표장에 향하는 유권자는 사실상 네 후보의 토론회를 한 번도 보지 못하고 표를 행사해야 한다. 보궐 선거 본 투표일은 16일이며, 이날 토론회는 본 투표일 전까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실시되는 4인 토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투표에 나서며, 조 후보는 본 투표일인 16일 투표하기로 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