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소집 명단에서 빠진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 대신해 임시 주장을 맡은 대표팀 수비의 핵심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선수단을 대표해 “현재 대표팀 분위기가 아주 좋다”고 밝혔다.
자신의 임시 주장 역할에 대해선 말 그대로 임시 주장일 뿐이라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끝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요르단에 2-0으로 완승했다.
이번 경기에 앞서 홍 감독과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국회 현안질의에 출석했고,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절차가 잘못된 만큼 감독을 재선임해야 한다는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선임 절차를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이었다. 또한 팬들 사이에서는 선수들이 홍 감독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소문까지 널리 퍼져있었다.
이에 대해 김민재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단 분위기가 안 좋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하던데, 선수단 분위기는 매우 좋다. 오늘 경기도 마찬가지다. 어디에서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어리둥절해했다.
대표팀 캡틴 손흥민을 대신해 임시 주장을 맡은 그는 “말 그대로 임시 주장이다. 내가 팀을 이끈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팀원들끼리 같이 잘 얘기해서 한 팀으로 잘하려고 노력했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어려운 원정 경기였는데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와서 매우 만족한다"면서 "결과에 무실점까지 둘 다 가져와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과 울산 HD에서 함께한 골키퍼 조현우도 홍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 ‘신뢰’ 문제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현우는 “대표팀 내부적으로 감독님을 신뢰하고 믿는다. 카리스마가 있으신 분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잘 따라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좋은 경기를 할 거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많은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현우는 손흥민이 동료들에게 ‘오늘 경기에서 꼭 승리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