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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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이어 윤건영도 “문다혜, 엄정한 법 처벌…文도 비슷한 생각일 것”

“음주운전 백번 천 번 잘못”
“변명의 여지없어”
앞서 조국도 “잘못 스스로 책임져야”

문재인 전 대통령 측근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11일 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 “백번 천번 잘못한 것이고 엄정한 법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새벽 문다혜씨가 몰던 차량이 우회전 차로에서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고 교차로에 진입하는 모습. 연합뉴스TV 보도화면 갈무리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음주운전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에게서 이 사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최근에 국정감사도 있고 찾아뵌 적은 없다”면서도 “문 전 대통령도 나와 비슷한 생각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주운전은 무조건 잘못된 것으로, 일(1)도 변명하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연합뉴스

 

윤 의원은 다만 “다혜 씨가 1차(술자리)에서 무슨 안주를 먹었는지가 왜 기사화되는지 모르겠다”며 “일부 언론의 황색저널리즘은 도를 지나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지난 8일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다혜씨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해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해서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며 “처벌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문다혜씨는 독립한 성인 아닌가”라며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해서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그래서 조사 받고 그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문씨 사고에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두고서는 “좀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조국 전 장관 제공

 

그러면서 “지금은 문다혜씨 자신이 사과하고 책임지는 게 먼저”라며 “당사자가 스스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문씨가 나이가 청소년도 아니고 피보호자도 아니다”라며 “본인이 이미 나이가 많이 든 분인데 스스로 책임지고 스스로 자기 입장을 밝히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씨는 지난 5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 호텔 앞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고 차선을 변경하던 중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히는 사고를 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