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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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러시아 전선에 軍 기술자도 수십 명 파견”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군 기술자 수십 명을 파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6월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최고훈장인 '김일성훈장'을 수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에 제공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 발사를 지원할 기술자 수십 명을 전선에 파병한 상태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은 500㎏ 탄두를 탑재할 경우 사거리가 약 280마일(약 45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의혹으로만 제기되던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설이 점점 실체를 드러내는 모습이다. 지난주 우크라이나 매체도 동부전선 격전지인 도네츠크에서 북한 장교 6명을 포함한 20명 이상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6월 평양에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고 어느 한 국가가 무력 침공을 받으면 지체 없이 군사적 원조를 제공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양국의 군사동맹이 복원됐다는 평가와 함께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북한이 실제 전투에 투입되는 전투 부대까지 파병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러시아 크레믈궁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북한군이 배치됐다는 보도에 관한 질문에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