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단독 사고 화재로 숨진 30대 남성 운전자가 뒷좌석에서 발견된 이유는 '대피 실패'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찰은 '차량잠금 장치' 등 운전자가 대피에 실패한 원인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테슬라 운전자 A 씨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이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다만 경찰은 그가 숨진 결정적인 원인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중이다.
현재까지 경찰은 A 씨에게 의식이 있었지만, 미처 대피하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경찰은 차량 잠금 장치를 주목하고 있다. A 씨가 뒷좌석으로 이동한 후 문을 개방하려는 시도를 거듭했으나 실패했을 수도 있기 때문.
경찰은 "A 씨가 대피하지 못한 이유 역시 더 살펴봐야 한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잠금 장치 등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때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기도 했다. A 씨가 뒷좌석에서 발견된 점에 미뤄 운전자가 따로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이다.
최초 사고 목격자가 "차량에 불이 붙었고, 운전석 뒤쪽에 사람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점 역시 경찰 의심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경찰이 차량 내·외부 정밀 수색과 CCTV 등 사고 현장 주변 탐문을 진행한 결과, 추가 피해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후 가족 조회를 통해 A 씨를 운전자로 특정했다. 그는 당시 무면허나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