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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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쓰레기 풍선 도발에 與는 ‘침묵’, 野는 “北 강력 규탄”

野 “국민 안전 위협 규탄
안보당국은 긍·부정도 아닌
무책임 답변으로 국민 무시”
與는 관련 논평 한 줄 없어
대남 쓰레기풍선 20여개 중
10여개 강원 철원서 발견

북한이 대북 무인기 침투를 주장하며 올해 들어 28번째 쓰레기 풍선 도발을 이어가자 야당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북 도발과 관련한 논평 한 줄 내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12일 논평에서 “북한이 평양에 한국의 무인기가 침투했다고 주장하면서 또다시 오물 풍선을 띄웠다”며 북 도발을 질타했다.

북한이 부양한 대남 쓰레기 풍선이 서울 시내 하늘 위에 떠 있다. 연합뉴스

우리 정부의 대처 방식도 도마에 올렸다. 한 대변인은 군 당국이 북한의 주장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모호한 입장을 취한 것을 두고 “우리 국민은 수개월째 계속되는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과 확성기 방송으로 불안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국가 안보 최고책임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긍정도 부정도 아닌 식의 무책임한 답변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윤석열정부는 더 이상 국민을 북한의 도발 위협에 방치하지 말라”며 “국민께 상황을 정확하게 알리고 공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북한 도발과 관련, 국민의힘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 1시가 지나도록 논평 한 줄 내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쓰레기 풍선 약 20여개를 남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밝혔다. 이중 10여개가 강원 철원에서 발견됐다고 했다.

 

북한은 전날 외무성을 통해 “대한민국이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키는 엄중한 정치·군사적 도발 행위를 감행했다”고 주장하고, 이러한 내용을 관영 매체를 통해 주민들에게 선전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