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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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뛰고 노래하고…3만 5천명 '영웅시대' 열광

 

3만5000여명이 찾은 자선 축구대회에서 7골이 터진 끝에 ‘팀 기성용'이 승리했다.

 

팀 기성용은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자선 축구 경기에서 팀 히어로를 4-3으로 물리쳤다. 임영웅이 직접 창단하고 주장을 맡고 있는 ’팀 리턴즈FC‘ 선수들과 기성용, 이청용, 박주호 등으로 구성된 ’팀 기성용‘이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팀 히어로는 이로운, 가솔현, 오반석, 조원희, 민경현, 이정진, 이수빈, 한대중, 조영준, 김영광(골키퍼)이 선발로 나섰다.

 

팀 기성용은 임상협, 지동원, 정호연, 김봉수, 윤석영, 박승욱, 김진야와 유튜버 바밤바, 궤도, 말왕, 이범영(골키퍼)으로 맞섰다.

 

 

후반 19분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한 전원석에게 정확한 침투 패스를 연결하며 2-1로 앞서가는 득점을 이끈 임영웅은 하프타임에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 앞에서 공연까지 펼쳤다. 이후 후반전엔 다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투입돼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오른쪽 측면에서 맹활약했다.

 

 

기성용은 이청용(울산), 지동원(수원FC), 오스마르(이랜드) 등 각 팀 베테랑 현역 선수들과 고요한, 이근호, 박주호, 정조국 등 함께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국가대표 출신 은퇴 선수들을 모아 팀을 꾸렸다. 유명 축구 유튜버 감스트도 팀 기성용의 일원으로 뛰었다.

 

감독을 맡던 기성용은 세 번째 실점 직후인 후반 36분 직접 그라운드로 출격했다. 기성용은 그라운드에 들어간 지 2분 만에 중거리 슛으로 골 맛을 봤다. 페널티아크 뒤에서 오른발로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중계석에서 경기를 해설하다가 후반 공격수로 투입된 이근호가 후반 추가 시간 역전 골을 터뜨려 치열했던 경기를 팀 기성용의 승리로 매조졌다.

 

 

임영웅은 경기 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레전드 선수분들과 운동장에서 호흡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 영광이었고, 뛰는 내내 즐거웠다. 이 순간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한편 팀 히어로와 팀 기성용의 맞대결과 유니폼 판매 수익금 전액은 사회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기부된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