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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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재원 겨냥 “밖에 묶은 개가 애완견 삶 어찌 알겠나” 비꼰 명태균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인물 명태균, CBS 라디오 인터뷰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명태균씨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진. 명태균씨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14일 자신더러 ‘듣보잡’이라 칭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밖에 묶어놓은 개’라는 날 선 표현으로 맞섰다.

 

명씨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바깥에 묶어놓은 개가 방 안에 애완견이 어떻게 사는지 (어떻게) 아느냐”며 이같이 쏘아붙였다. 그는 ‘김재원 최고위원은 단일화에 자신이 직접 관여했고, 당시 안철수 선대위원장은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는 취지 진행자 말에 이처럼 반응했다. 적어도 김 최고위원보다는 자기가 전후 사정을 더 잘안다는 명씨의 주장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같은 방송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명씨는 친분이 없다’는 식의 대통령실 입장이 언급되자, 명씨를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이라는 뜻의 듣보잡 표현으로 겨눴다. 그러면서 “굉장히 허풍을 많이 떠는 분 같다”고 꼬집었다. 이튿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도 그는 명씨를 ‘듣보잡’이라며 거듭 깎아내렸다.

 

이에 뿔난 듯 라디오에서 “김재원씨 이런 분들이 코바나콘텐츠에 한번 가본 적 있다고 하던가”라며 받아친 명씨는 “기껏해야 아크로비스타 그 밑에 고깃집이나 옆 경양식집, 피자집에서 밥 한 끼밖에 먹은 게 없을 것”이라고 김 최고위원을 비꼬았다.

 

계속해서 윤 대통령 부부 자택이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수없이 다녀갔다는 주장을 펴고는 자신을 ‘국민 타자’의 타격코치로 비유했다. 매일같이 윤 대통령과 전화를 주고받았다면서다. 그는 “이승엽이 연봉을 60억 받아도 옆의 타격코치는 연봉이 1억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며 “말하자면 저는 옆에서 조언을 해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씨는 윤 대통령의 2021년 국민의힘 입당 직전 당시 이준석 당 대표와의 ‘치맥회동’을 자신이 주도했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국민의당 대선 후보이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윤 대통령 단일화 과정에 관여했다는 주장도 편다. 이 외에 윤 대통령 당선 이후에 김 여사로부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참여 제안을 받았고, 입각 제의도 있었다는 게 명씨의 주장이다. 김 최고위원은 당시 단일화 과정은 자신이 엄청 잘 안다며 명씨 이야기는 모두 사실과 거리가 한참 멀다고 비판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