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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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 아파트 매매 거래량, 2024년 약 30% 증가

최근 경기 북부지역의 부동산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1월~8월) 경기 북부(8개 시, 2개 군) 지역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2만191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765건 대비 약 30.69% 증가했다.

 

특히 GTX 노선이 예정된 의정부, 남양주, 파주의 증가율은 각각 41.55%, 35.14%, 32.97%로 거래량이 대폭 늘었다.

 

거래가 살아나면서 경기 북부권의 기입주 단지들은 신고가에 거래될 뿐만 아니라 직전 최고가를 회복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 ‘의정부역 센트럴 자이앤위브캐슬(‘22년 7월 입주)’ 전용면적 98㎡는 지난 8월 10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일원 ‘DMC자이더리버(‘22년 11월 입주)’ 전용면적 84㎡도 8월 12억5000만원에 거래돼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다.

 

또 남양주시 별내동 ‘현대 아이파크(‘12년 1월 입주)’ 전용면적 141㎡도 지난달 10억원에 거래돼 동일 면적의 직전 최고가(‘20년 4월, 10억원)를 회복했다.

 

양주시 옥정동 ‘양주옥정신도시 디에트르 프레스티지(‘22년 10월 입주)’ 전용면적 106㎡ 역시 지난 7월 6억9000만원에 거래돼 동일 면적의 직전 최고가(‘23년 11월, 5억원)보다 2억원 가까이 올랐다.

 

청약 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 7월 파주시 목동동 일원에 분양한 ‘제일풍경채 운정’은 20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6449건 1순위 평균 126.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8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에 분양한 ‘고양 장항 아테라’는 30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398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30.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GTX 노선 확정 및 양주테크노밸리 등 대규모 호재들이 가시화되면서 분양 열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서울 아파트값이 치솟으면서 교통망 개발로 서울 접근성이 쉬워지고, 비교적 가격 경쟁력이 높은 북부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경기 북부권의 경우 2026년 양주테크노밸리, 고양일산테크노밸리 등이 준공될 예정인 데다 올해 말에는 킨텍스 제3전시장이 착공하는 등 대규모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각종 첨단산업들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여기에 집값도 비교적 합리적인 데다 GTX 개통도 예정돼 있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송동근 기자 sd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