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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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피해 학생 10명 늘어…교직원까지 총 850명

교육부, 일선 학교 통해 지난주 딥페이크 신고 파악
피해 신고 516건으로 증가…83.7%는 '수사 의뢰'
클립아트코리아

사진 또는 영상을 다른 영상 등에 겹쳐 만든 인공지능(AI) 허위 합성물 '딥페이크'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학생이 10명 늘었다.

 

교육부가 14일 공개한 '학교 딥페이크 허위 영상물 피해 현황'을 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1일까지 딥페이크 피해 학생은 누적 814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 때인 4일 기준(804명)보다 10명 증가했다.

 

중학교 4건, 고등학교 2건, 초등학교 1건이 추가됐으며 피해자 10명은 모두 학생이었다.

 

'딥페이크' 성 착취물이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등을 대량 유포돼 논란이 되자 교육부는 8월 말부터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관할 교육청 등은 지난 1주 동안 총 10건의 피해 신고 사안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이번에 신고된 사안 뿐 아니라 앞서 접수된 사안도 일부 포함됐다.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각각 4건, 고등학교가 2건이다.

 

올해 1월부터 신고된 학교 딥페이크 피해는 누적 516건이다. 고등학교가 과반수인 284건(55.0%), 중학교 215건(41.7%), 초등학교 17건(3.3%) 순이다.

 

경찰에 수사 의뢰된 사안은 전체(516건) 83.7%인 누적 432건으로 10건 증가했다.

 

230건(44.6%, 11건 증가)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디성센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성착취물 삭제를 의뢰했다. 다만, 일선 학교나 시도교육청을 통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성착취물 삭제를 신청한 사례가 있을 수 있다.

 

피해자는 다 합해 850명이다. 학생이 814명으로 전체 95.8%를 차지하나, 교사 등 교직원도 포함돼 있다. 교원 33명(3.9%), 직원 등 3명(0.4%)으로 각각 집계됐다.

 

교육부는 관계 부처와 '교육 분야 딥페이크 대응 후속조치 방안'을 마련 중이며 이달 말 발표할 계획이다.


고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jolichio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