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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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한나 때렸잖아”…남아공서 크리스 브라운 콘서트 보이콧

크리스 브라운.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제공

 

미국의 R&B 스타 크리스 브라운(35)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콘서트가 과거 여성 폭행 전력을 이유로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13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오는 12월14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FNB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크리스브라운의 콘서트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해당 콘서트는 예매창이 올리지마자 총 9만4천석이 두 시간도 안 돼 매진됐다. 쇄도하는 요청에 이튿날인 12월 15일 추가 공연까지 잡혔다.

 

하지만 남아공 일각에서는 그의 여성 폭행 전력을 고려해 콘서트를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게 불거지고 있다.

 

남아공의 여성·아동 인권 단체 ‘위민 포 체인지’(Women for Change)는 크리스 브라운 콘서트 개최가 잘못된 메시지를 퍼트릴 수 있다고 우려하며 온라인 반대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현재 이 청원에는 2만1천여명이 참여했다. 남아공은 세계에서 여성을 노린 살인과 폭력 비율이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사비나 월터 우먼 포 체인지 상임이사는 “크리스 브라운이 남아공에 온다는 뉴스를 보고 충격 받았으며 크게 실망했다”며 “이번 청원은 여성을 상대로 폭력 전력이 있는 사람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크리스 브라운은 2009년 전 애인인 팝스타 리한나를 폭행한 혐의로 집행유예 6년과 사회봉사 6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밖에도 그는 2012년 래퍼 드레이크와 주먹 다짐을 버이는 등 심심찮게 폭력 사태를 벌여왔다. 2016년에는 미스 캘리포니아 출신의 여성에게 총을 겨누고 협박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받기도 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