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로 인한 잦은 집중호우에 지난해 경북 북부권에 있는 안동댐과 임하댐, 영주댐에서 역대급으로 많은 쓰레기가 발생했다. 환경오염을 줄이고자 하천 정화 활동을 포함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이 15일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사가 관리 중인 댐 37개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3만4155t에 달했다. 댐별로 보면 충주댐이 7115t으로 가장 많았고 임하댐 5667t, 안동댐 4755t, 대청댐 4129t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에서도 최근 5년간 낙동강 상류에 있는 안동·임하·영주댐의 쓰레기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댐의 쓰레기는 2019년 89t에서 지난해 4755t으로 53.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임하댐은 2513t에서 5667t으로 2.2배, 영주댐은 103t에서 1504t으로 14.6배 늘었다. 지난해 경북 북부 지역에 집중호우가 잦았던 기상 상황이 댐 쓰레기 증가의 원인이 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관계자는 “댐 쓰레기는 홍수기 집중 강우, 태풍 등에 의해 쓰레기가 유입되면서 발생했다”면서 “유역 오염원 점검과 하천변 정화 활동 등 유역 관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상기후의 나비효과로 하천·댐의 쓰레기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면서 “쓰레기를 방치할 경우 수질오염과 녹조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속한 처리는 물론 사전 정화 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