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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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팬 인증 최민희 과방위원장…이기인 “상임위나 준비하시지” [2024 국정감사]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15일 국회를 찾은 여성 아이돌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 사진을 찍기 위해 국회 본청 입구에서부터 기다려 눈길을 끌었다. 한편에서는 상임위원장으로서 국정감사를 진행해야 하는 최 위원장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혁신당 이기인 최고위원은 “하니 말고 미니 위원장님… 한숨이 나온다”라고 비판했다. 

 

국회 최민희 과확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15일 국회 본청 입구에서 뉴진스 멤버 하니를 찍고 있다. 독자 제공

이날 하니 국감 출석에 국회 앞은 뉴진스 팬덤 ‘버니즈’와 취재진으로 북적거렸다. 최 위원장은 국회 본청 문앞에서 취재진들 옆에 쭈그려 앉은 채, 핸드폰 카메라를 들고 하니가 오길 기다렸다. 하니 입장 장면을 카메라에 담은 최 위원장은 이후 방문신청서를 작성 중인 하니를 지근거리에서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개혁신당 이기인 최고위원은 최 위원장을 겨냥,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 위원장이 찍힌 사진을 게재하고 “하니 말고 미니 위원장님… 이러고 사진 찍지 마시고 가서 과방위 상임위 준비하세요.. 한숨 나오네 진짜”라고 썼다. 또 “의원실 직원까지 대동한 미니의 하니 팬덤일에 그만 머리를 탁 칩니다. 대한민국 보좌진들이 정말 고생이 많아요”라고 덧붙였다. 

 

이날 하니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및 고용부 소속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하니는 국감장에서 직장 내 괴롭힘 및 아이돌 따돌림 문제에 관해 발언할 예정이다. 환노위는 하니가 근로기준법을 적용받는 근로자에 해당하는지,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는 괴롭힘이 있었는지 따질 것으로 보인다. 하니는 지난달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모기업인 하이브(HYBE)의 또 다른 자회사 소속 연예인과 매니저로부터 무시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뉴진스 멤버들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고용노동부에 이 사건에 대한 진정이 접수된 바 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