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크루즈관광객의 신속한 출입국 심사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오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스물아홉 번째,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에서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주제토론 1부 ‘세계인의 관광 휴양도시, 제주’ 말미에 “2022년 2월 대선 후보 당시 제주해군기지와 강정항을 찾았었다”라며 “당시 강정항을 크루즈 허브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코로나 19 이후 크루즈가 늘어 강정항에도 훈풍이 분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하지만, 출입국 심사 시간이 오래 걸려 관광객들이 실제 제주에 머무는 시간이 짧다는 불편을 겪고 있다”라며 출입국 심사를 신속하게 할 방안이 있느냐고 법무부에 물었다.
배상업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크루즈 관광 특성상 관광객 수천명이 일시에 하선해 짧은 시간 체류하는 특성이 있다”라며 “입국 심사를 신속하게 해야 체류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데 현재 심사관들이 일일이 심사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토로했다.
배 본부장은 제주항의 경우 크루즈 승객 3000명 심사시 125분 정도 걸리고 강정항은 5000명 승객을 심사하는데 약 167분 소요한다고 설명했다.
배 본부장은 “인력 증원에는 한계가 있다”라며 “내년 52억원을 들여 자동출입국심사대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 본부장은 “제주항은 10대를 설치해 현재 125분에서 75분으로 50분 단축하고, 강정항은 28대를 설치해 167분에서 76분으로 91분 단축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자동심사대가 내년 10월에 설치되기 때문에, 그 전에 심사관이 크루즈에 미리 승선해 제주도로 오는 과정에 신속하게 선상 심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올해 외국인관광객 50만명 이상이 크루즈를 통해 제주를 방문했다”라며 “자동심사대 설치와 선상 심사를 통해 입국 시간을 1시간 30분 단축시키면 체류 시간이 길어져 소비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