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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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격은 파도일까, 폭포일까, 바다일까…‘제주삼다수 팝업’ 가보니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 ‘제주삼다수 팝업스토어’ 오픈
간단한 검사로 다섯 성격 유형 분류도…다양한 방명록 눈에 띄어
앞서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 문을 열어 오는 24일까지 제주삼다수가 운영하는 팝업스토어. 제주삼다수 제공

 

일상이 지루할 때 ‘취미생활’로 탈출구를 찾고, 당장 여행을 떠날 수 있다고 했을 때 ‘유명 관광지’를 찾는다? 그리고 ‘일주일의 포상휴가’가 주어졌을 때 가장 큰 행복감을 느낀다면? 당신은 ‘시원한 바다형’이다.

 

앞서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 문을 열어 오는 24일까지 제주삼다수가 운영하는 팝업스토어에서는 이처럼 간단한 검사로 자신의 성격·행동 유형을 알 수 있다. 성격 검사 중 하나인 ‘MBTI(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와 유사한 느낌이다.

 

15일 이곳에서 기자가 진단받은 유형인 ‘시원한 바다형’은 주어진 삶에 만족감을 느끼고 그 모습에서 다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을 뜻한다고 한다.

 

간단한 검사를 거쳐 ‘시원한 바다형’으로 분류된 기자에게 10~15도의 온도로 유지된 삼다수 한 잔과 작은 약과 두 개가 주어졌다. 김동환 기자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달려 쉬는 법을 잊은 나라면 ‘거친 파도형’, 평범하게 흘러가는 시간에서 일상이 지루하게 느껴지면 ‘잔잔한 호수형’에 속한다. 심연에 빠져드는 우울감으로 수렁에 빠진듯 의욕이 없다면 ‘깊은 암반수형’,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미래로 거울 앞에 선 내 표정이 불안해 보일 때는 ‘떨어지는 폭포형’으로 분류된다.

 

그에 따른 처방도 다양한데, 기자에게는 10~15도의 온도로 유지된 삼다수 한 잔과 작은 약과 두 개가 주어졌다. 다섯 가지 유형에 따라 서로 다른 시음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게 팝업스토어 측 설명이다. ‘거친 파도형’에게는 60도 온도의 따뜻한 캐모마일차와 떡이 제공된다고 한다.

 

계단을 올라가면 나오는 팝업스토어 2층에서는 ‘동적인 변화의 공간’으로 다양한 게임을 통해 제주삼다수가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다. 익선동 한옥뷰를 배경으로 유리창에 방명록 쪽지를 붙일 수도 있고, 앞서 살핀 각자의 유형에 따라 다양한 라벨이 붙은 삼다수 한 병도 주어진다.

 

다가가 살펴보니 ‘일본 워홀 합격 기원’ 등 목표 성취를 바라는 방명록과 함께 삼다수를 응원하는 글도 여럿 보였다. 익선동 일대에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이유에서인지 일본어로 쓰인 쪽지도 눈에 띄었다.

 

한 층 더 올라간 루프탑에서는 사전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요가와 필라테스 등의 피트니스 세션이 진행되며, 현장에 대기 중인 고객들은 야외 퀘스트 ‘익선 WAVE(웨이브)’를 체험할 수 있다. ‘익선 WAVE’는 제주삼다수의 가치를 지역 특성과 결합한 단계별 미션 게임이며, 팝업스토어 주변을 돌아 다시 출발 지점으로 돌아오는 코스 형태의 야외 활동이다.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 문을 열어 오는 24일까지 제주삼다수가 운영하는 팝업스토어의 방명록. 김동환 기자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잔잔한 물결처럼 일상에 신선함을 더해주는 제주삼다수의 메시지가 많은 분들께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삼다수 관계자는 “지난 11일 팝업스토어 오픈부터 14일까지 4일 동안 1000여명이 다녀갔다”고 전했다. 특히 제주삼다수 모델이 트로트 가수 임영웅인 만큼 그의 팬클럽 ‘영웅시대’ 회원의 발길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