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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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립미술관·서울공예박물관, ‘공명하는 백색들’ 특별교류전 개최

전통백자에서 영감 확장된 현대공예와 미술의 다양한 면모 조명, 다음달 15일까지
한국 현대미술과 공예 1세대 도상봉, 김익영 등 포함한 29인의 작품 200여점 선보여

천안문화재단 천안시립미술관(관장 최경현)은 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수정)과 공동기획한 특별교류전 ‘공명하는 백색들’을 개최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천안시립미술관과 서울공예박물관은 지난 4월 ‘공예’를 매개로 한 특별교류전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다음달 15일까지 천안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특별교류전은 서울공예박물관이 2022년에 진행한 연구기획전 ‘백자, 어떻게 흙에다가 체온을 넣었을까’를 재편해 백자가 지닌 공예적 생명력에 미술을 더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천안시립미술관 공명하는 백색들 전시.

전시는 ‘백색’의 사유를 바탕으로 △백색의 기억 △백색의 언어 △백색의 경계 △공예연구 스테이지 등 4개 테마로 구성됐다. 시대를 초월해 동시대 미감을 투영하는 미학적 대상이자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 되었던 백자에 담긴 다양한 삶의 가치를 나눈다.

 

‘백색의 기억’에서는 한국 근현대미술 1세대 도상봉, 장욱진, 이응노를 비롯해 백자미학을 형상화했던 많은 예술가들이 남긴 기억으로부터 백자가 지닌 고유의 서사와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들여다 볼수 있다.

 

‘백색의 언어’에서는 현대도자 1세대 김익영, 권순형 등을 포함한 서울공예박물관의 우수 소장품과 함께 조선백자의 전통을 흡수하면서도 새로운 조형적 탐구와 해석을 시도하는 현대 도예가들의 다양한 면모를 소개한다.

 

‘백색의 경계’에서는 공예 미학이 지닌 전통과 외연의 경계를 넘어 우리의 삶과 경험, 시대적 가치를 담지하는 매개체로서 백자를 소재로 미술적 혹은 공예적 태도와 방식에 관한 확장을 이끈다.

 

이외에도 체험공간 ‘공예연구 스테이지’에서는 서울공예박물관의 이동형 아카이브 상자를 통해 백자의 재료와 장식기법에 관한 실물표본을 직접 만져보며 백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상상해볼 수 있다.

천안시립미술관 공명하는 백색들 전시 포스터.

최경현 천안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천안시립미술관의 첫 전시 협력사업이자 공예기획전으로, 쓰임을 넘어 일상과 예술을 유연하게 포용하는 공예와 현대미술의 조우를 통해 예술의 가치가 입체적으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천안시립미술관 전관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천안시립미술관 누리집을 참조하거나 시각예술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