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미동산수목원에서 옥화자연휴양림을 잇는 산림휴양벨트를 구축하는 등 산림휴양도시로 거듭난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15일 언론 브리핑에서 “동보원과 미동산수목원, 옥화자연휴양림, 옥화9경을 연계해 이 일대를 산림치유 및 산림휴양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동남권 산림휴양벨트를 구축해 체류형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우선 시는 시민들의 산림휴양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동보원자연휴양림을 사들였다. 동보원은 미원면 구방2길에 2020년 준공된 자연휴양림으로 면적이 30ha에 달한다. 이곳에는 숙박시설 20동과 세미나실, 식당, 카페 등의 들었다. 시는 최근 동보원을 95억원에 사들여 소유권 이전을 마쳤다. 이에 시는 옥화자연휴양림과 함께 2개의 시립 자연휴양림(숙박시설 51실)을 확보했다. 이는 내년 상반기 임시 개장 후 11월쯤 정식 문을 열 참이다.
동보원은 ‘고요함을 주는 아름다움’을 주제로 꾸민다. 시설개선 용역으로 활성화 방안 등을 마련하는 등 이용객들이 오롯이 산림휴양을 만끽하는 공간이다. 캠핑장과 주제별 정원, 캐빈존, 물의 정원, 명상의 숲, 숲 힐링 산책로, 프로그램 등 정적이고 사색적인 공간으로 조성한다.
그동안 통제하던 임도도 개방한다. 동보원과 미동산수목원, 옥화휴양림까지 임도 9.55㎞가 숲길로 변화한다. 또 옥화 9경 둘레길까지 더해 전국적인 숲길 걷기 명소로 변모한다. 목조전망대 등 산림휴양환경도 개선한다.
지난해 8만9000여명이 다녀간 옥화휴양림도 새롭게 단장한다. 상당구 미원면 운암리 일원에 1999년 개장한 이곳은 136ha에 숲 속의 집과 산림휴양관 국민여가오토캠핑장, 포플러장학금기념관, 물놀이장, 산림욕장, 등사로 등이 들어섰다.
황톳길 300m에 이어 이달까지 주차타워를 건립해 이용객의 편의를 도모한다. 다음 달에는 트리하우스 1동과 캠핑하우스를 추가한다. 산책길 650m 구간에 경관조명으로 야간 볼거리를 제공한다.
내년에는 치유센터와 치유숲길, 데크로드길, 숲체험장 등의 ‘옥화 치유의 숲’이 조성된다. 이는 초정치유마을과 초정행궁, 태교랜드, 초정미디어전시관, 낭선면 코베아 캠핑랜드 등과 연계한 관광 기반 극대화를 꾀한다.
이 시장은 “도심 속 힐링 공간 확보는 시민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미원면 일원이 전국적인 산림휴양과 산림치유 명소로 발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