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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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타이거즈 경기 야구장 등서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스포츠 경기장, 야영장, 지역축제 등 확대 노력”

앞으로 기아타이거즈가 경기하는 야구장 등에선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이 이어진다. 

 

환경부는 17일 광주광역시 북구의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구장에서 광주광역시, 기아타이거즈 프로야구단, 수퍼빈(재활용업체), 한국순환자원유통센터와 함께 다중이용시설 투명페트병 회수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6일 밝혔다.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제도는 투명한 페트 용기로 제작된 생수 및 음료병을 일반 플라스틱 또는 유색 페트병 등과 구분해 따로 배출하는 것으로 2020년 12월 25일부터 공동주택(아파트) 등에서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단독주택은 2021년 12월부터 시행됐고, 경기장 등 사업장 폐기물은 시행 대상이 아니다.

 

이번 업무협약은 의무대상이 아닌 야구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사업장 폐기물에도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을 시행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앞서 환경부는 올해 7월 말부터 2개월간 광주광역시, 기아타이거즈 등과 협력해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기아타이거즈는 관람객이 투명페트병을 별도 배출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전용 수거함을 설치했고, 별도 배출된 약 2t 분량의 투명페트병을 재활용업체가 수거해 옷이나 식품 용기 등을 만들 수 있는 고품질 재생원료(PET-Flake)로 생산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시범사업을 통해 확인된 효과를 지속하고 투명페트병이 많이 발생하는 다중이용시설 사업장에서도 분리배출을 확대 적용해 효과적인 회수·재활용 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은 고품질 재활용 체계 구축을 위한 첫 단추”라며 “앞으로도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스포츠 경기장, 야영장, 지역축제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분리배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