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내려져 있다. 증권사들이 설정하는 카카오 목표주가 얘기다. 한때 17만3000원(2021년 6월30일 장중)까지 치솟았던 이 회사 주식은 현재 3만7000원대로 체면을 구긴지 오래다. 한창 비쌀 때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가슴앓이다. 야속하게도 증권사들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꾸준히 내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상처만 깊어지고 있다.
SK증권은 16일 카카오의 콘텐츠 매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내렸다. 3분기 카카오의 콘텐츠 매출은 게임, 스토리, 뮤직 등 전 사업부가 부진해 작년 동기 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부재, 스토리는 주요 국가 경쟁 심화, 뮤직은 작년 앨범 판매 기저가 높아 성장이 어렵고 미디어는 상반기 대비 라인업이 적은 게 이유다.
광고 부문도 C커머스(중국 전자상거래업체) 광고주 집행 효과가 점진적으로 소멸되며 국내 시장 부진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커머스도 선물하기 성장이 정체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18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8% 감소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투자증권도 최근 카카오에 대해 성장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며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내린 바 있다. 한투증권도 카카오가 게임과 웹툰, 미디어 등 콘텐츠 사업부가 전반적으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3분기에는 티메프(티몬·위메프) 관련 손실 300억원 및 모빌리티 과징금 700억원이 반영돼 순이익이 많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NH투자증권도 카카오 목표주가를 5만1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키움증권은 5만6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