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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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 한강 열풍…벨기에 도서관서 ‘채식주의자’ 한글판 도난 당해

노벨문학상 작가 한강, 해외에서도 열풍
벨기에 한국문화원 도서관서 분실 발생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한 시민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을 구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이 국내에서 연일 매진되고 있는 가운데, 벨기에에서는 한강의 책이 도서관에 비치되자마자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각)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전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 한국문화원 1층 도서관에 비치된 ‘채식주의자’ 한 권이 분실됐다.

 

문화원 측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현지에서도 관심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 문화원 도서관에 따로 코너를 마련해 한강의 대표작들을 비치했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책 비치 사실과 도서관 개관 시간을 안내하기도 했다.

 

문화원 관계자는 “주말이 지나고 어제(14일) 도서관이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책이 분실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비치된 한강의 여러 작품 가운데 번역본이 아닌 ‘채식주의자’ 한글판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들은 폐쇄회로TV(CCTV)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도서관에 외부인이 상시 출입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부인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서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여기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대형 서점 포일스 채링크로스점 언어 섹션에 한국 소설가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특별코너가 설치된 가운데 독자들이 한국어책 서가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영국, 프랑스, 미국 등 해외 곳곳에서도 품절 사태가 벌어지며 한강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런던의 대형 서점 중 하나인 포일스(Foyles) 채링크로스점에는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한강 특별 코너’가 설치됐다. 서점 측은 이 코너에 그의 작품들을 ‘한글 원서’로 배치했는데, 하루 만에 동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