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 신드롬으로 유통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업계는 동이 난 한강 작가 도서 사전예약을 진행하는 한편 한강 작품을 주제로 한 강좌와 낭독회 등 문화행사를 마련하고 나섰다.
쿠팡은 한강 작가 도서 18종에 대해 사전예약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쿠팡은 노벨상 발표 직후 한강 작가 관련 검색량이 급증하고, 작가의 도서 전량이 소진되자마자 8종의 사전예약을 시작한 바 있다. 당초 다음달 1일까지 배송 계획이었지만 조기 물량 확보로 배송 보장 기한을 23일로 앞당겼다.
사전예약이 가능한 한강 작가의 도서는 총 18종이다.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흰 △희랍어 시간 △디 에센셜 한강 △검은 사슴 △눈물 상자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바람이 분다, 가라 △여수의 사랑 △노랑무늬영원 △그대의 차가운 손 △내 여자의 열매 △내 이름은 태양꽃 △한강: 회복하는 인간(Convalescence) △천둥 꼬마 선녀 번개 꼬마 선녀 등이다. △채식주의자 + 작별하지 않는다 + 소년이 온다 세트 △채식주의자 + 작별하지 않는다 세트 등 인기 도서 세트 상품도 마련했다.
이중 한강 작가의 대표 저서인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는 판매량 1~3위를 다투고 있으며 ‘흰’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도 판매량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통업계 내 한강 작가의 저서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쿠팡은 매일 재고를 확보하는 즉시 배송하고 있다. 와우회원은 해당 도서를 사전 예약하면 23일까지 주문 순서대로 순차 배송을 받을 예정이다. 1권만 구매하더라도 배송비는 무료이며 구매 도서 당 쿠팡 캐시가 5%까지 적립된다.
SSG닷컴도 한강 작가 대표 작품을 예약 판매하는 ‘안녕 가을 책방’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를 예약 판매한다. 쓱닷컴에서 잘 팔리는 베스트 셀러도 함께 소개한다.
독서 연관 상품도 한데 모아 선보인다. ‘쓱1DAY배송’을 통해 당일 밤 11시까지만 주문하면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는 독서대와 데스크 용품 등을 준비했다. 필사용 문구류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 독서하면서 즐기기 좋은 다과류도 함께 판매한다. 당일 주간 ‘쓱배송’과 ‘새벽배송’을 통해 원하는 날 받아볼 수 있는 드립스틱, 스틱커피, 차부터 쿠키와 비스킷 등 간식류까지 다채롭게 선보인다.
SSG닷컴 관계자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고자 관련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완연히 다가온 독서의 계절을 한층 특별하게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강 작가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유통업계는 발 빠르게 각종 마케팅 행사도 펼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해설, 낭독회 등의 문화센터 강좌를 기획하고 있다. 더현대 서울에선 다음달에 이현우 강사의 ‘채식주의자 외 기존 문학 작품 소개 및 해설’ 강좌가 진행된다. 이 강좌는 더현대 서울 이후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4개 점포에서 순차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문학평론가와 함께하는 ‘채식주의자 영화 함께 감상하기’와 한강 작가의 도서를 읽어주는 ‘작품 낭독회’ 등의 강좌도 연내 개설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부산 커넥트현대 4층 페이퍼라운지에서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핸드드립 커피와 케이크 세트를 10%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페이퍼라운지는 책과 베이커리(빵)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오는 16일 한강의 책이 신규 입고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도 겨울학기에 한강 작가의 책 다시 읽기 독서 모임, 국내 소설 작가를 테마로 한 북토크 등의 강좌를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