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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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해례본·첫 신문… ‘한글 100대 유산’ 정리

한글박물관, 누리집에 공개
最古 편지·최초 묘비 등 눈길

훈민정음 해례본(사진)부터 가장 오래된 한글 편지, 최초의 한글 신문, 한글 타자기에 이르기까지 한글문화의 면면을 보여줄 수 있는 문화유산 목록이 완성됐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 100대 문화유산’ 목록을 디지털한글박물관 누리집(archives.hangeul.go.kr)에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한글과 한글문화의 우수성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 유산을 정리한 자료다.

1446년 간행된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해 ‘월인천강지곡’, ‘용비어천가’ 등이 포함됐으며 가장 오래된 한글 필사본으로 여겨지는 ‘평창 상원사 중창 권선문’도 목록에 올랐다. 가장 오래된 한글 편지는 조선시대에 군관으로 활동한 나신걸(1461∼1524)이 1490년대 아내에게 한글로 써서 보낸 편지로 추정된다.

조선 전기에 이조좌랑 등을 지낸 묵재(默齋) 이문건(1494∼1567)이 부친과 모친의 무덤을 합장하면서 1536년에 세운 묘비(보물 ‘서울이윤탁 한글영비’) 왼쪽 면에는 한글이 적혀 있어 한글로 쓰인 최초의 묘비로 여겨져 목록에 포함됐다.

이밖에도 공병우(1906∼1995) 박사가 개발한 세 벌식 타자기, 1948년 펴낸 최초의 국정 교과서 등이 목록에 올랐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