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방북 전세기’ 관련 증거물을 확보하기 위해 통일부를 압수수색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문 전 대통령 자녀에 대한 태국 이주 부정 지원 사건과 관련해 통일부와 남북관계관리단(옛 남북회담본부), 조명균 전 통일부장관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문재인정부 초기인 2018년 3∼4월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에 참가한 예술단원들을 실어 나른 특별 전세기로 이스타항공이 선정된 것과 관련한 증거물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평양공연 당시 우리 예술단은 특별 전세기로 선정된 이스타항공을 이용했다. 공연에 필요한 방송 장비 등 화물 수송은 대한항공이 맡았다. 이스타항공은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창업한 저비용항공사이며, 이 전 의원은 평양공연 한달 전인 2018년 3월 초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됐다. 당시 이스타항공을 선정한 통일부는 2015년 ‘남북 노동자 통일 축구대회’ 때 방북 전세기를 띄운 경험 등을 고려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검찰은 이스타항공이 대형 항공사들을 제치고 방북 전세기로 선정된 데는 경험 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