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진보진영 정근식 후보는 "통합과 치유의 교육감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 당선인은 서대문구 소재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대한 서울시민의 승리"라며 "서울교육을 한 단계 더 진전시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당선인은 서울대 사회학과 출신으로, 제주 4·3 평화재단 이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연구소장,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정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당선 소감은.
▲ 위대한 서울시민의 승리다. 이번 선거는 교육의 미래를 선택하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서울교육을 한 단계 더 진전시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최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처럼 치열한 역사의식과 문화예술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야말로 서울의 미래를 밝힐 열쇠다. 아이들이 창의력과 협력, 자율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지금부터는 서울시민 모두의 열망을 잘 받들어서 통합과 치유의 교육감이 되겠다.
-- 처음으로 할 일정은.
▲ 현충원과 4.19 묘지를 방문할 것이다.
-- 공약 중 가장 먼저 실천하고 싶은 것은.
▲ 기초학력 보장, 교육격차 해소와 관련된 정책을 제일 먼저 들여다보겠다.
-- 교육 행정에서 중점으로 두고 싶은 부분은.
▲ 정부가 발표했던 고등학교 무상교육 비용 (삭감)을 원래대로 돌려놓겠다. 또한 왜곡된 역사의식이 교육 현장에 발붙이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다양한 의견을 가진 분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경청해 최선의 대안을 찾겠다.
--서울교육에서 자신의 역할은.
▲ 우리나라 교육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싶다. 입시 위주의 과열된 경쟁 구조에서는 학생이 절대 행복하지 않다. 교육 구조를 바꿔서 학생들의 소질을 개발하고 창의적인 인재로 클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국가가 의도하는 인간상을 정하고 주입하는 형태의 교육은 시대착오적인 것이 됐다.
-- 과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에서 서울 교육 수장이 됐다. 소감은.
▲ 과거사는 과거의 진실을 정확하게 밝혀서 현재의 많은 고통과 아픔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치유해주는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도 선생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상처받고 있다.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교육 현장의 상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치유할 리더십이 필요하다.
-- 경쟁했던 모든 후보에게 한마디 한다면.
▲ 진심으로 위로드린다. 서울 교육을 향해 함께 아이디어를 모으고 에너지를 모으는 방향으로 적극 노력하겠다.
-- 덧붙이고 싶은 말은.
▲ 그동안 같이 서울교육 미래를 위해서 힘써주신 모든 시민 여러분, 그리고 선거운동한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