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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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공예’ 충북 청주 공예 작가 세계 무대서 잇단 수상

충북 청주지역의 공예 작가들이 세계 무대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K-공예’를 명성을 떨치고 있다.

 

청주시와 청주시한국공예관은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메종&오브제 파리(Maison&Objet Paris)-2025 라이징 탤런트 어워즈’ 최종 수상자로 인영혜 작가가 결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인영혜 작가의 작품 '반사 왜곡 시리즈’. 청주시 제공

인 작가가 수상한 ‘라이징 탤런트 어워즈’는 매년 하나의 국가를 선정해 그 나라의 만 35세 이하 전도유망한 젊은 공예 작가와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조명하는 수상 제도다.

 

이에 선정 작가는 세계적으로 떠오르는 유명 작가 계기가 된다.

 

선정된 인 작가의 작품은 내년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메종&오브제에 전시한다.

 

메종&오브제 파리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공예 박람회로 공예와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인테리어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전시회로 꼽힌다.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메종&오브제 파리(Maison&Objet Paris)-2025 라이징 탤런트 어워즈’ 최종 수상자로 결정된 인영혜 작가. 청주시 제공

이 박람회는 매년 약 145개국 2500여개의 공예·디자인 업체가 참여한다.

 

어워즈의 공예부문을 총괄한 아뜰리에 다트 드 프랑스 스테판 갈레르노 회장은 “인영혜 작가의 작품은 웅장하면서도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며 “세심한 수작업으로 제작된 그의 작품은 독특한 장인 정신이 돋보이는 동시에 관객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다”고 평했다.

 

인 작가는 독특한 손바느질 기법과 다양한 섬유를 활용해 부드러운 설치 작품과 재치 있는 평면 작품 등을 선보이면 관객과 소통한다.

 

지난해 청주시한국공예관에 입주한 그는 슬로우베드 플래그십 스토어 협업 전시,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그룹 디스트릭트 협업 전시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인영혜 작가는 “이번 수상으로 작업에 대한 확신을 얻게 되었고 청주에서 작업하게 된 것이 좋은 기회로 이어진 것 같아 기쁘다”며 “관객들이 저의 작품으로 안락한 휴식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호모파베르에서 최우수 작가로 선정된 고혜정 작가. 청주시 제공

최근 유럽 최대 규모 공예전시회로 알려진 ‘호모파베르’(HOMO FABER)에서 고혜정 작가가 최우수 작가로 선정됐다.

 

고 작가는 2023 청주국제공예공모전에서 대상(작품명 ‘THE WISHES’)을 받은 작가로 비엔날레 추천으로 호모파베르에 출품했다.

 

호모파베르는 스위스에 본부를 두고 미켈란젤로재단이 공예문화 진흥을 위해 지원하는 격년제 전시회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70개국 4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30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다.

 

고 작가의 작품은 현지 관람객 15만여명의 투표로 선정됐다.

 

이 전시회에는 20여명의 한국 작가가 초청됐다.

 

청주지역에선 청주시한국공예관 입주작가인 박영호(유리), 조성호 청주대학교 공예과 교수(금속), 무형문화유산 필장 유필무 작가가 초대됐다.

 

변광섭 청주시한국공예관 관장은 “고혜정 작가에 이어 인영혜 작가까지 잇따라 세계적인 반열에 오르고 있다”며 “좋은 공예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