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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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별 ‘새벽 문자’로 부부 된 사연…“나 동훈인데, 결혼하자”→“누구지”

하하·별 부부. 뉴시스

 

가수 별(본명 김고은·40)이 남편 하하(본명 하동훈·45)와 결혼하게 된 사연을 이야기했다.

 

별은 16일 유튜브 채널 ‘형수는 케이윌’에 출연해 가수 케이윌과 만났다. 케이윌은 “오늘은 제 찐 형수님이다. 둘이 결혼할 줄이야.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이 예상을 못 하셨을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에 별은 먼저 하하에 대한 촌평으로 운을 뗐다. 남편에 대해 그는 “욕해도 밤샐 수 있고 칭찬으로도 밤새울 수 있다. 그는 치명적인 사람”이라면서도 “내가 이런 데 나와서 좋은 얘기하잖아? 주로 흉 보는 얘기가 나간다”고 말했다.

 

결혼에 대해 케이윌은 “결혼은 어찌 됐든 남녀관계에서 남자가 어쨌든 멱살 잡고 끌고 가면 결국은 결혼을 하게 되더라”라고 했다. 이에 별은 얼굴만 알던 사이였던 하하로부터 갑자기 ‘결혼하자’는 말을 들은 강렬한 일화를 전했다.

 

유튜브 채널 ‘형수는 케이윌’ 갈무리

 

그는 “2012년도 2월에 저한테 문자가 왔다. 일어났는데 와 있었다. ‘별아 나 동훈이야. 우리 이제 결혼할 나이야. 먼 길을 돌아왔으니 이제 우리 결혼하자’ 이런 내용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동훈이가 누구지?’ 이랬다. 그 뒤로도 계속 연락이 오는데 갑자기 ‘너 근데 결혼 안 할 거냐’더라. ‘저는 안 할 건데요?’ 했다. 자기는 결혼할 거라더라. 나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아서요’ 그랬더니 ‘너 한번 생각해 봐. 나랑 결혼하면 되게 재밌을 거 같지 않냐?’라더라. 그때부터 아이들을 얘기하더라”라고 떠올렸다.

 

케이윌은 “이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랑은 결혼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한 거잖아”라고 가늠했다. 별은 “‘이 정도 되지 않으면 나는 결혼 못 하겠다’였다. 근데 너무 각오와 의지가 분명하니까. 다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 왜 그런 거 있지 않나. 수상소감 보면 ‘차려진 밥상에 자기는 맛있게 먹었을 뿐이다’ 하지 않나. 나도 그랬다”며 하하의 의지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했다.

 

하지만 감동적인 고백은 없었다고. 그는 “‘나는 원래 네가 좋았어. 난 네가 너무 예뻐. 널 사랑해’ 이런 말이 없었다. 그냥 ‘나는 결혼할 건데 나랑 하자’ 이거였다. 저는 아마 지금 (하하가 아니었으면) 안 했을 거다. 못했을 거다. 근데 하하 씨가 제 취향은 아니었다”라고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형수는 케이윌’ 갈무리

 

앞서 별은 가수 성시경의 유튜브에 출연했을 때도 ‘연락을 주고 받은 사이도 아닌 하하와 결혼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저는 ‘한번 만나볼래?’ 이런 수작을 거는 사람도 없었다. (하하가) ‘놀 거 다 놀고 남자들 많이 만나고 나중에 결혼은 오빠랑 하자’이랬다”고 이야기했다. 성시경이 ‘결혼식장에서 만났다고?’라며 놀라워하자 별은 ‘우린 지금도 알아가고 있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결혼하자는 말 한 마디에 결혼했다는 말에 케이윌은 “왜 한 거야. 결혼을 도대체”라고 의아해했다. 하지만 별은 “근데 지금 행복하면 된 거 아니냐. (하하 만나고 취향이) 다 바뀐 거다. 하하 씨랑 결혼한 거 한 번도 후회해 본 적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 전에 180㎝ 넘는 연하랑 한 번 사귀고 결혼해야 했다. 천추의 한이 되긴 한다. 누누이 얘기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하와 별은 2012년 결혼을 발표했는데, 사귄다는 이야기가 전혀 없다가 결혼 소식부터 나와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다. 두 사람은 7,8년째 알아왔으며 종교적으로 잘 맞아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당시 별이 혼전순결주의자라서 혼인신고부터 했다는 사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