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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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로봇의 미래를 본다… ‘한국형 CES’ 꿈꾸는 ‘미래혁신기술박람회’ 대구서 23일 개막 [지방자치 투데이]

미래를 바꿀 혁신 기술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2024 미래혁신기술 박람회'(FIX 2024)가 23∼26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다.

 

FIX 2024는 미래 모빌리티, 로봇,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등 분야의 최첨단 신기술과 산업 동향을 소개하는 통합플랫폼 행사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버금가는 박람회로 키우겠다는 게 홍준표 시장의 목표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대구시 제공

17일 대구시와 대구 엑스코(EXCO)에 따르면 '혁신 기술이 바꿀 더 나은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외 463개 기업이 271 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FIX 2024는 대구시가 그간 개별적으로 열어온 ‘대한민국 미래 모빌리티 엑스포’(DIFA), ‘대한민국 ICT 융합엑스포’, ‘대구국제로봇산업전’ 등을 통합한 것이다. 행사는 모빌리티관, 로봇관, ABB관, 스타트업관 등으로 꾸며진다. 

 

모빌리티관에선 테슬라,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삼성SDI, GM을 비롯해 자율주행기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등이 참가해 전기·수소·자율주행차 등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모터·배터리·충전기 등 핵심 부품 등도 전시, 모빌리티 산업의 기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테슬라는 국내에 아직 출시하지 않은 사이버트럭(Cybertruck)을 처음 전시하고, 현대차는 콘셉트카 스페이스 모빌리티(SPACE Mobility)를 공개한다.

 

대구시와 SKT,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등이 함께 마련한 ‘UAM특별관’에선 SKT가 만든 실물 크기의 UAM(도심항공교통) 기체 시뮬레이터를 경험할 수 있다. 로봇 분야로는 HD현대로보틱스, ABB코리아, 프라운호퍼 IML, 베어로보틱스 등 국내·외 로보틱스 대표 기업 및 기관들이 참가한다. 로멜라연구소는 최신 차세대 이족 보행 로봇 ‘아르테미스(ARTEMIS)’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ABB 분야에선 SK·KT·AWS·LVIS·이스트소프트 등 주요 기업들이 참가해 최첨단 기술 전시와 함께 더샌드박스의 애플비전프로,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XRR(확장현실) 게임콘텐츠 등 다양한 XR 기반 콘텐츠도 체험할 수 있다.

 

스타트업(새싹기업) 전문전시회인 ‘스타트업 아레나’도 열려 삼성 씨랩(C-Lab), 세계 최대 스타트업 육성기관인 플러그앤플레이(Plug and Play·PNP) 등 스타트업 육성 전문가들과 80여개 스타트업의 만남을 주선한다. PNP는 자사의 국내 최초 엑스포 행사인 ‘플러그앤플레이 코리아 엑스포’를 열고, 24~25일 이틀 간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 등 다양한 스타트업 관련 행사도 동시 열린다.

 

로멜라연구소 로봇. 대구시 제공

플러그앤플레이 코리아 엑스포에는 AI(인공지능) 의료진단 소프트웨어 업체인 엠에이아이티, 스마트 주차 내비게이션 제공 업체인 베스텔라랩 등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25개 사가 참가한 가운데 IR(기업설명) 피칭, 글로벌 연사들의 강연, 패널 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갖는다. 23~25일 사흘 간 올해 북미, 중동 등의 매출 1억 달러 이상인 글로벌 톱티어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30여 개국, 200여 명이 참가하는 수출상담회가 펼쳐진다.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기업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하는 자리다.

 

또 삼성SDI·GM·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등 20개 사가 참여하는 취업박람회, 70개 대기업 및 공공기관 구매 담당자, 민간투자자 등이 참가하는 구매상담회, 대구시 투자 여건을 소개하는 투자설명회도 함께 선보인다.

 

이와 함께 23~25일 엑스코와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거 참가하는 국제 콘퍼런스가 마련된다. 미국, 캐나다, 독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13개 국가에서 초빙된 해외 연사 31명을 포함한 81명의 전문가가 모빌리티부터 ABB, 로봇 등 신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발표한다.

 

‘FIX 2024’ 홍보 포스터. 대구시 제공

이밖에 참관객을 위한 전기차 및 이륜차 시승 행사 등 다양한 체험, 문화공연, 관광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행사 기간 FIX 참관객은 지역에서 열리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대구간송미술관, 대구미술관에서 공연 및 전시 관람 때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구정책연구원은 FIX 2024의 경제 파급 효과로 생산유발 9332억원, 부가가치유발 2626억원, 고용유발 3263명으로 각각 내다봤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FIX 2024는 미래 시대를 관통하는 혁신 기술의 통합 플랫폼이자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새로운 협력 생태계를 만들 역대급 비즈니스 네트워크"라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대구가 대한민국의 산업구조를 혁신시키고,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