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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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카데바 실습실 갔더니 귀신 나오는 줄…"

교육위, 경북대·강원대 국감서 '의대생 증원·시설 노후화' 등 집중질의
(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17일 대구 북구 경북대 글로벌플라자에서 국회 교육위원회의 대구교육청, 경북교육청, 강원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2024.10.17 hsb@yna.co.kr

17일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북대·경북대병원·강원대·강원대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의대 정원 증원, 의대생 휴학 승인·의대 시설 노후화 등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은 "의대 정원 증원으로 당장 내년부터 많게는 2배 혹은 그 이상 늘어난 의대생을 감당해야 한다"며 "오늘 경북대 (의과대학) 현장 시찰을 가보니 결론은 (수용) 불가능하다였다"고 했다.

같은당 박성준 의원도 "경북대병원에 갔더니 70년, 80년대 의과대학인줄 알았다"며 "카데바(해부용 시신) 실습실 갔더니 귀신 나오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현재 (의과대학) 교수가 160명인데 이번에 44명이 늘어나고 최종 3년간 총 180명을 요청했다"며 "70년된 신관을 헐고 1천100억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정재연 강원대 총장은 "병원은 임상교육이 2∼3년 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그때까지 최대한 노력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의대생 휴학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민주당 김준혁 의원은 "(강원대 의대생 중) 휴학 신청 279명 중에 승인이 23명, 보류가 256명"이라며 "서울대만 휴학을 해주고 경북대도 휴학을 못 하게 하고 있다. 총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질타했다.

정재연 강원대 총장은 "휴학 승인 권한은 의대 학장이 갖고 있고, 승인을 내린 이후 사후적 조치가 필요하다면 총장이 뭔가 (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이와 관련 "사회적으로 합의가 되고 인정할 수 있는 범위에서 휴학을 허용하는게 맞지만 학교와 정부의 뜻에 반하는 걸 관철하는 수단으로서의 휴학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학생이 갖고 있는 휴학에 대한 권리와 그 한계에 대해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은 경북대병원의 적자 문제를 거론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양동현 경북대병원장은 "병원 적자가 작년 400억원, 올해 600억원 정도"라며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부분으로 급여를 줄 수 있도록 하고 있고 대출 상환을 증액해서 이사회에서 통과 됐다"고 했다.

김대식 의원은 이어 "강릉원주대 치과병원 인턴과 레지던트 급여가 최저임금보다 낮다는 문제가 지속 제기되고 있다"고 했고, 박찬진 강릉원주대 치과병원장은 "수익 증대를 시켜 재원을 확보해야 하고 지속적으로 그 부분에 대한 지원 인력을 요청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