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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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부친상 때 첫 번째로 조문 온 채정안…보고 정신 번쩍 들었다"

유튜브 채널 ‘채정안 TV‘ 화면 캡처

지난 2월 부친상을 당한 배우 공유가 당시 채정안의 의리에 감동받은 일화를 공개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1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채정안 TV’에는 ‘유주누나 오랜만이야.. 17년만에 재회한 한결과 유주의 못다 한 이야기ㅣEP.2 공유’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2007년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 함께 출연했던 공유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두 사람은 ‘커피프린스’ 이후 17년 만에 한 화면에서 조우했다.

 

이날 공유는 채정안에게 감동한 일화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누나가 그런 의리는 확실히 있다. 지금 얘기해서 생각나는데 우리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사망신고를 하지 않나. 내가 상주니까. 그런데 그게 안 해본 거니까 너무 힘든 거다. 밑에서 상주가 해야 할 일들을 정신없이 처리하고 올라왔다. 원래 3시부터 조문객을 받을 계획이라서 정신없어서 이러고 있는데 친구가 오더니 ‘형 채정안 선배님 오셨는데요’ 하더라. 누나가 1시인가 온 거다. ‘아직 시작 안 했다고 말씀드려’ 했더니 먼저 식사를 하고 계신다고”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나는 장례식 처음 치러봐서 잘 모르지만 아무도 없는 그 큰 홀에 정안 누나가 앉아 있는 거다. 그래서 가 가지고 얘기하고 그러는데 그때 생각해 보면 너무 고맙다. 누나가 1번으로 왔다. 어디 뭐 촬영 때문에 지방 내려가다가 왔다더라. 그 와중에 정신없고 너무 슬픈데 너무 웃긴 거다. 너무 채정안인 거다. 그런데 그게 나한테 너무 힘이 됐다. 그래서 조금 환기가 됐다. 그 와중에 누나가 나를 웃겨주고 가서”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유튜브 채널 ‘채정안 TV‘ 화면 캡처

채정안은 “나는 좀 창피했던 게, 육개장 국물이 빨갛지 않나. 사실 입에 좀 묻히고 먹는 편이긴 하다. ‘장례식장 가면 무조건 먹어야 된다. 그래야 가시는 길 편하게 가신다’고 들었기 때문에 도리상 먹으려는데 국물을 뜨고 먹으려 할 때 ‘누나!’해서 ‘어?’하면서 돌아봤다. 그 광경이 나도 좀, 첫 얼굴을 보는데 그렇게 인사를 하고 싶진 않았다”며 민망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공유는 “그게 너무 힘이 됐다. 오히려 쩔어있고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는데 누나 보고 약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결론은 너무 고마웠고 채정안답게 나를 한번 파이팅을 해주고 가서 그 뒤에 용기 내서 사람들을 잘 맞이했던 것 같다. 너무 고맙고 누나가 의리 있는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재차 고마움을 표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