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1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가 이스라엘에 피살된 데 "저항이 거세질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주유엔 대표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신와르를 "순교자"로 추대하고, "저항의 정신이 거세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그의 길로 나아갈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며 "순교자는 여전히 살아있고 영감의 원천이 된다. 점령과 침략이 존재하는 한 저항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적들과의 대결에서 새롭게 확전하는 단계로 전환을 발표한다"며 "이는 앞으로의 전개와 사건들에 반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헤즈볼라는 그러면서 이날 처음으로 이스라엘군을 겨냥해 정밀유도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과 신베트(국내 정보기관)가 1년간 추적한 끝에 어제(16일) 남부사령부 소속 군인들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테러조직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신와르는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을 설계하고 주도한 인물로 이스라엘군의 '제거 1순위' 표적으로 꼽혔다.
그는 지난 7월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된 이스마일 하니예에 이어 하마스 수장인 정치국장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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