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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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철학 잡지 ‘타우마제인’ 4호 출간

‘인간의 멸종’부터 ‘기후 위기로 불안한 청년 세대’까지
인문·철학적 성찰을 보여주는 20편의 글 수록

인문정신과 철학문화의 창달을 이념으로 하는 비영리재단 타우마제인에서 ‘기후위기와 인류의 미래’를 주제로 인문· 철학잡지 『타우마제인』의 네 번째 책(4호· 사진)을 출간했다. 

 

이번 호에서 이한구 경희대 석좌교수는 ‘기후위기는 정의의 위기다’는 글을 통해 “오늘날 기후위기는 생존의 문제”이며, 지금 인류 앞에는 “지속이냐 절멸이냐를 판가름하는 기후위기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놓여 있으며, 이는 어쩌면 핵전쟁이나 인공지능보다 더욱 어려운 시험일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 기후 변화의 문제는 기후 과학이나 정치․경제적 차원에서 다루어졌지만, 기후 과학은 현상을 설명하지만 어떻게 해야 한다는 당위를 도출하지는 못한다. 경제적 접근은 비용 계산에만 신경을 쓰며, 정치적 접근은 자국 우선주의를 넘어서기 어렵다. 그러므로 보편적인 실천적 원리를 끌어낼 통섭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인간의 멸종은 예견된 것인가’ (신인철 한양대 교수), ‘기후 변화가 우리 문명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 원장), ‘파스칼의 기후 내기’(키스 티드먼 작가) 등의 글은 인류 문명의 지속과 기후위기에 대한 날카로운 성찰을 살펴볼 수 있다.

 

‘우리는 새로운 사회로 도약할 수 있을까’ (전하진 전 국회의원), ‘우리 도시는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가’ (윤종한 생태평화연구소장), ‘스모그 민주주의에 대한 경고’(한면희 전 한국환경철학회 회장) 등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인문․철학적 조언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기후위기라고요? 저는 분명 노력하고 있는데요?’, ‘어차피 다 망했어! 불안한 기후위기 세대’ 등 기후위기에 대한 젊은 세대 당사자들의 불안과 고민을 비중 있게 제시했다.  재단법인 타우마제인은 인문정신과 철학문화의 창달을 이념으로 다양한 대중화 프로그램을 개발· 지원하고, 우리 사회의 선진화와 새로운 문명 창조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재단이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