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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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제작 지원 영화들, 국내 영화제서 수상 잇달아

전북 전주시가 후반제작을 지원한 독립·예술영화들이 국내를 대표하는 국제영화제에서 잇따라 수상하면서 사업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영화의 도시’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18일 전주시에 따르면 독립·예술영화 후반작업을 지원하는 ‘전주 영화 후반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제작된 다수 영화가 국내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전주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잇달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조세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K-Number(케이-넘버)’ 포스터.

대표적으로 이달 11일 막을 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조세영 감독의 ‘K-Number(케이-넘버)’가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관객상을, 송지서 감독의 ‘유림’이 와이드 앵글 경쟁 부문에서 선재상을 각각 받았다.

 

올해 7월 열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정재훈 감독의 ‘에스퍼의 빛’이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에서 작품상을 받으며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4∼5월 개최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신동민 감독의 ‘당신으로부터’가 한국경쟁 대상을 수상하며 전주 영화 후반제작지원 사업의 성과를 알렸다.

 

다음 달 28일 개막하는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는 전주 영화 후반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제작한 작품 다섯 편이 상영될 예정이어서 수상의 결실을 맺을 지 주목된다. 이번 영화제에는 유준상 감독의 ‘손으로’가 새로운 선택 부문에, 송지서 감독의 ‘유림’은 단편 경쟁 부문에 각각 선정됐다. 장편 경쟁 부문에는 조세영 감독의 ‘K-Number’, 신인기 감독의 ‘비트메이커’, 정재훈 감독의 ‘에스퍼의 빛’이 꼽혔다. 이들 영화는 각각 총 접수작 1505편, 199편 중 선정한 작품 27편, 12편에 포함됐다.

 

전주 영화 후반제작지원 사업은 디지털 영화 및 영상물 제작기술 지원을 통해 참신하고 독창적인 작품을 발굴·제작함으로써 전주 지역 영화 산업 제작을 활성화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송지서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유림’.

선정된 작품에 대해서는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전주국제영화제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전주음향마스터링스튜디오와 색보정스튜디오 전문기술 인력들과 함께 사운드 마스터링, 색보정, 디지털 시네마 패키지(DCP) 제작 등 후반 작업을 지원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영화 후반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독립·예술영화 발전에 일조하고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후반제작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