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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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공세에 오세훈 “피감기관장이 죄인입니까?” [2024 국정감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5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상대로 여러 공방을 벌였다.

 

오 시장은 이날 야당의 다그치는 공세에 “피감기관의 장이 무슨 죄인이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오 시장의 중점사업인 한강버스에 대해 지적했다.

 

윤 의원은 “오 시장이 혹여라도 대선 출마를 위해서 전시성 사업을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며 “구상에서 추진까지 불과 2달 밖에 안 걸렸다. 수백억원이 드는 국가사업인데 준비과정이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오 시장은 “저는 졸속이 아니라 신속이라고 생각한다”고 대응했다. 그는 또 윤의원이 '한강버스 노선에서 김포가 배제된 것'을 비판하자 "김포 국회의원이 반대했다. 김포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반대하는데 어떻게 하냐"고 응수했다.

 

야당은 오 시장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았다. 윤 의원이 “시장 답변 태도가 너무 이상하다”고 지적하자 오 시장은 “단답형으로 하자고 해서 단답형으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 위원장은 윤 의원의 정리 요청을 받고 “질의시간을 운용하는 건 의원 권한이다. 평가는 국민이 할 것”이라며 자제를 요구했다.

 

하지만 오 시장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일방적으로 사실관계가 아닌 걸 말씀하고 답변할 기회를 안주면 지켜보는 국민은 오해를 하게된다”고 반박했다.

 

신 위원장이 “그러면 회의가 길어진다”며 정리를 시도했지만 오 시장은 “걸어진다고 해도 할말은 해야 한다”고 했다.

 

신 위원장은 “한마디 한마디 답변하려고 하면 안된다”고 했다. 오 시장은 “그건 불공평하다. 아무리 피감기관이지만 문제 제기한 건 답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맞섰다.

 

여당은 민주당 소속인 신 위원장을 향해 오 시장에게 발언 시간을 주라고 항의했다. 전날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는 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지사에게 충분한 답변 시간이 부여됐다고도 했다.

 

오 시장은 신 위원장이 발언 기회를 주지 않고 윤 의원의 질의를 재개하려하자 “드릴 말씀이 있다”며 항의했다. 오 시장은 야당 의원들이 태도를 문제 삼자 “아니 피감기관장이 죄인입니까”라며 “국감하러 오셨으면 피감기관장의 설명을 들으셔야죠”라고 했다.

 

그러자 이광희 민주당 의원은 오 시장을 향해 “깐족댄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 의원에 “의원님 표현이 과하시네요. 깐족대다뇨. 제가 깐족댔냐. 피감기관장이 요청드릴 수 있는 내용을 요청드린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야당을 향해 “깐죽이 뭐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송동근 기자 sd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