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5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상대로 여러 공방을 벌였다.
오 시장은 이날 야당의 다그치는 공세에 “피감기관의 장이 무슨 죄인이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야당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오 시장의 중점사업인 한강버스에 대해 지적했다.
윤 의원은 “오 시장이 혹여라도 대선 출마를 위해서 전시성 사업을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며 “구상에서 추진까지 불과 2달 밖에 안 걸렸다. 수백억원이 드는 국가사업인데 준비과정이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오 시장은 “저는 졸속이 아니라 신속이라고 생각한다”고 대응했다. 그는 또 윤의원이 '한강버스 노선에서 김포가 배제된 것'을 비판하자 "김포 국회의원이 반대했다. 김포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반대하는데 어떻게 하냐"고 응수했다.
야당은 오 시장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았다. 윤 의원이 “시장 답변 태도가 너무 이상하다”고 지적하자 오 시장은 “단답형으로 하자고 해서 단답형으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 위원장은 윤 의원의 정리 요청을 받고 “질의시간을 운용하는 건 의원 권한이다. 평가는 국민이 할 것”이라며 자제를 요구했다.
하지만 오 시장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일방적으로 사실관계가 아닌 걸 말씀하고 답변할 기회를 안주면 지켜보는 국민은 오해를 하게된다”고 반박했다.
신 위원장이 “그러면 회의가 길어진다”며 정리를 시도했지만 오 시장은 “걸어진다고 해도 할말은 해야 한다”고 했다.
신 위원장은 “한마디 한마디 답변하려고 하면 안된다”고 했다. 오 시장은 “그건 불공평하다. 아무리 피감기관이지만 문제 제기한 건 답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맞섰다.
여당은 민주당 소속인 신 위원장을 향해 오 시장에게 발언 시간을 주라고 항의했다. 전날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는 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지사에게 충분한 답변 시간이 부여됐다고도 했다.
오 시장은 신 위원장이 발언 기회를 주지 않고 윤 의원의 질의를 재개하려하자 “드릴 말씀이 있다”며 항의했다. 오 시장은 야당 의원들이 태도를 문제 삼자 “아니 피감기관장이 죄인입니까”라며 “국감하러 오셨으면 피감기관장의 설명을 들으셔야죠”라고 했다.
그러자 이광희 민주당 의원은 오 시장을 향해 “깐족댄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 의원에 “의원님 표현이 과하시네요. 깐족대다뇨. 제가 깐족댔냐. 피감기관장이 요청드릴 수 있는 내용을 요청드린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야당을 향해 “깐죽이 뭐냐”며 강하게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