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공개활동을 멈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김 여사가 “권력을 어느 정도 향유할 수 있는 입장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18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 대외활동 중지’ 요구까지 나오는 상황에 대해 “김 여사 스스로가 윤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다”면서 “그 자체를 못할 것 같으면 결국 윤 대통령이 자제를 시킬 수 있는 힘을 가졌어야 하는데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 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건 대통령 부인이 ‘내가 우리 대통령을 꼭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고 국민의 존경받고 지지받는 대통령을 만들어야 하겠다’며 엄청난 자제력을 발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지금 그것이 안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생겨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러한 상황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김 여사가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 자기도 엄청난 기여를 했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검찰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데 대해서는 “결론이 다 나 있는 상황에서 수사하는 모습만 보여줬던 것”이라며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검찰은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의욕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가짜뉴스 추방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서는 “가짜뉴스가 대통령을 흔든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국민의 의사가 제대로 그렇게 반영이 된다고 생각을 해야 될 것이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차담회에 대해 “특별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 대표가 세 가지 요구를 했는데 막상 만나서 아무 결과가 없으면 결국 윤 대통령에게 책임이 돌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검찰 시절 상하 관계를 놓고 봤을 때 막상 단독 면담을 했을 때 과감하게 그런 요구를 관철하려 노력할 수 있겠느냐는 것에 회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