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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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스타트업 언젠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김동연, 美 글로벌기업 2조원대 투자 유치

뉴욕서 2개 글로벌기업에서 2조1000억원 투자 확보
여주 친환경 물류단지·평택 배터리 시험센터 설립 등
뉴욕증권거래소 방문해 크리스 테일러 부사장과 환담

경제영토 확장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글로벌 물류부동산 업체와 시험인증기관으로부터 2조원 넘는 투자를 확보했다. 5박7일 일정의 미국 동부 방문길에 투자의향서 등에 기반한 계획을 문서로 구체화한 것이다. 

 

김 지사는 18일(현지 시간) 뉴욕에 있는 한국무역협회 그랜드회의실에서 ESR켄달스퀘어 남선우 대표, ESR켄달스퀘어 투자회사인 워버그 핀커스의 제이크 세워트 전무이사와 ‘신산업연계 친환경 복합물류단지 조성에 따른 투자협력 업무협약’을 교환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가 뉴욕증권거래소를 방문해 크리스 테일러 부사장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뉴욕증권거래소 내부를 둘러보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협약에 따라 ESR켄달스퀘어는 2027년까지 2조원을 투입해 여주시에 99만㎡ 규모의 수소충전소 등 수소물류 인프라를 구축한다. 단지 내 주차장과 물류센터 옥상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등 신재생에너지가 적용된 환경친화적 물류단지가 조성된다. 도는 2조5000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7700여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해당 지역에 자동화시스템, AI, 로봇 등 관련 산업을 지원하는 펀드를 만들 예정이다. 산학협력을 위해 테스트베드 공간제공, 취업 박람회 등도 진행한다.

 

글로벌 물류부동산 투자사인 ESR과 합작해 2014년 설립된 ESR켄달스퀘어는 동아시아와 호주, 인도를 기반으로 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투자 플랫폼이다. 김 지사는 지난해 4월 뉴욕 본사를 방문해 투자의향서를 받았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가 ESR켄달스퀘어 남선우 대표로부터 친환경 복합물류단지 조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같은 장소에서 안전과학 분야의 유엘 솔루션즈와 ‘첨단 자동차·배터리 시험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협약식에는 유엘 솔루션즈 글로벌 지역 총괄 토드 제임스 데니슨 수석부사장 등 임원들이이 참석했다.

 

유엘 솔루션즈는 향후 1000억원까지 투자액을 늘려 평택시 오성 외국인투자지역에 시험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전기차,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전용 배터리의 성능과 신뢰성, 안전성 평가에 특화된 테스트기반이 구축된다. 

 

김 지사는 지난 5월 비공개로 진행된 미국 캘리포니아 유엘 솔루션즈 프리몬트 시험센터 방문에서 유엘 솔루션즈로부터 투자 의사를 확인한 바 있다. 이어 6월에는 제니퍼 스캔론 유엘 솔루션즈 회장이 한국을 찾아 투자유치 게획을 구체화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가 유엘 솔루션즈 글로벌 지역 총괄 토드 제임스 데니슨 수석부사장과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도 관계자는 “센터가 도내에 설립되면 글로벌 시험인증 기관의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도내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업의 연구·개발과 해외인증 취득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 앞서 뉴욕증권거래소를 방문해 크리스 테일러 부사장과 환담했다. 이어 유튜브 경제채널인 삼프로TV의 미국방송에 출연해 영어로 인터뷰했다. 그는 “경기도의 22개 유망 스타트업들과 함께 왔는데 언젠가는 이곳에 상장하는 날이 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