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0일 ‘친한계(친한동훈계)’ 대변인의 ‘오빠 호칭’에 대한 김건희 여사 조롱 논란을 두고 “조선시대 홍길동이 호부호형하지 못하듯 이젠 김 여사 때문에 오빠를 오빠라 부르지도 못하나”라고 밝혔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편을 ‘배 나온 오빠’라 칭했다 지지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며 “‘제가 쓴 글의 오빠는 당연히 제 남편’이라 외친 김 대변인의 용기와 솔직함에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배 나온 오빠를 남편으로 둔 여당 관계자들이 홍길동이라도 되나”라며 “김 여사 근처에는 금지어가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명품백도 ‘아주 작은 파우치’라 바꿔 부르고 이젠 오빠도 오빠라 부르면 안 되는 걸 보니 지금 이 나라가 ‘김건희어’로 지배받고 있는 김건희 제국이 맞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건희 제국어에서 허위 경력은 ‘돋보이고 싶은 욕심’이고 주가조작의 이익은 ‘23억의 시세 차익을 얻은 피해’로 둔갑한다. 바이든을 날리면이라 통역하더니 김건희 부부 제국어 통역엔 상식도 규칙도 없다”고 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김건희 제국의 용비어천가를 완성한 건 검찰”이라며 “검찰은 이제 ‘김건희 독점 변호사모임’, ‘김건희 전용 로펌’으로 사전 속 의미 해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건희 제국을 끝장낼 방법을 민주당은 반드시 찾겠다. 특검이 안되면 상설특검으로, 국정감사가 미진하면 국정조사로, 어둠을 걷어내기 위해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결혼식 사진과 함께 “오빠, 20주년 선물로 선거운동 죽도록 시키고 실망시켜서 미안해. 나 힘들 때 잔소리 안 하고 묵묵히 있어 줘서 고마워(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입니다)”라고 적었다.
그러자 김 여사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당 안팎의 반발이 나왔다. 김 여사는 ‘총선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와 주고 받은 문자에서 ‘오빠’라는 표현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