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새로운 위협에 맞서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 경찰이 더 빠르게 발전하고 더 능동적으로 변화하면서 더욱 과학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지금 우리는 그동안 없었던 새로운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이상동기 범죄, 악성 사기, 마약과 사이버 도박, A.I(인공지능)와 딥페이크를 악용한 신종범죄, 가짜뉴스 등이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서민에게 고통을 주는 민생범죄를 끝까지 추적해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범죄수익과 자금원을 빠짐없이 환수해 범죄 생태계 연결 고리를 근원적으로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토킹,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사건 초기부터 강력하게 법을 집행해 가해자의 범행 의지를 꺾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은 2005년 이후 19년 만에 경찰청 청사에서 열렸다. 현직 대통령의 경찰청 청사 방문은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3년 연속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제복입은 영웅들에 대해서는 각별히 신경써서 행사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순직한 경찰 영웅(고 나성주·장진희 경사, 심재호 경위, 이재현 경장)들을 기리며 유가족들에게 ‘경찰 영웅패’를 직접 수여했다. 또한 국가 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큰 경찰관(이영길 경정, 최성우 경감 등)들에게 포상을 수여하며 격려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아산 경찰병원을 조속히 건립하고, 순직·공상 경찰관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경찰의 정당한 법 집행이 국가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면책 규정 확대를 비롯한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기념식 후 윤 대통령은 마약·전세사기·딥페이크 등 주요 현안 담당자와 부부 경찰 등 청년 경찰 12명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