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100년 미래를 위해서는 문화와 어우러진 관광 인프라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중심에 계양아라온이 있습니다.”
인천 ‘계양아라온’이 매력적인 수변 관광지로 비상하고 있다. 서울 한강부터 김포∼계양∼서구를 거쳐 서해로 흐르는 길이 18㎞ 경인아라뱃길. 이 가운데 계양 구간이 7㎞ 규모로 가장 길다. 과거 이 일원은 배들이 지나는 물길만 내줬을 뿐 스스로 발길을 이끄는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했다. 이제 빠르게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지역의 지역 가치와 품격을 높여나가는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은 21일 아라천 디자인큐브에서 현장 언론인 간담회를 열어 “앞서 7월에는 지난해보다 풍성한 워터축제장이 펼쳐졌으며, 지금 오색찬란 코스모스가 온통 꽃빛으로 물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내년 봄이면 수도권에서 보기 힘든 청보리밭이 조성돼 사계절 볼거리·즐길거리로 가득한 머물고 싶은 공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양아라온에는 경인아라뱃길의 ‘아라’에 우리말 ‘모두’·‘따뜻함’을 의미하는 ‘온(溫)’이 붙었다. 올해 초 명칭 공모전을 벌일 당시에 한 달여 동안 전국에서 약 600건의 응모가 이뤄져 이목이 집중됐다. 앞서 3월에는 한국관광공사 선정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인천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훌륭한 경관뿐만 아니라 주야간 사람들이 찾아오게 만드는 매력과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란 평이다.
이제 시작이라고 야심찬 포부를 밝힌 윤 구청장은 “2026년 준공 목표로 계양문화광장 마련을 추진 중”이라며 “잔디광장과 야외공연장, 어린이물놀이터 등 여러 행사와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향후 청사진을 그렸다. 4만1800㎡ 규모로 271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12월 근린공원 결정, 내년에 2월 계획 수립 및 3월 중앙투자심사 재심사가 예고됐다.
계양아라온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윤 구청장은 최적의 입지라고 요약한다. 그는 “계양산과 어우러진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경관이 있다. 공항철도, 인천 1호선을 이용하면 계양역에서 도보 5분으로 접근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어광장부터 수향원까지 꾸민 ‘빛의 거리’는 더욱 확대시켜 계양대교 남단 중심의 2단계를 서두른다”고 강조했다.
구는 문화예술의 대중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구립 여성합창단·소년소녀합창단·풍물단·교향악단의 4개 예술단을 직접 운영하는 게 대표적이다. 각 예술단은 매년 정기공연으로 구민들에게 날이 갈수록 새롭고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윤 구청장은 “문화의 수준과 질은 주민 삶의 질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며 “우수 자원과 고유의 특색을 담은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로 우리만의 도시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