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두달여 만에 다시 마주 앉았지만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을 잠재울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1일 통화에서 면담과 관련해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눴다”며 “헌정 유린을 막아내고, 정부 성공 위해 당정이 하나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다만 한 대표가 주장한 내용을 얼마나 수용하기로 했는지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 대표는 이날 당초 주장하던 김 여사의 활동 중단, 측근의 인적 쇄신, 여러 의혹과 관련한 규명 절차 협조를 주장했지만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명확히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오늘은 듣는 자리였다”며 “공식적으로 한 대표의 주장을 들었으니 앞으로 그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게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결국 대통령실 앞으로 내놓을 해법에 따라 당정 관계는 다시 경색 모드로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