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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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추석 ‘황금연휴’ 해외 티켓 전쟁…벌써 끝났다고?

2025년 추석 연휴를 1년 여 앞두고 항공권 예약 전쟁이 시작됐다. 뉴스1

 

내년 추석에 무려 열흘의 휴가를 쓸 수 있는 ‘황금연휴’가 예정되면서, 벌써부터 항공권 예약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일부 인기 노선은 벌써 마감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직 기회는 남았다.

 

2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내년 추석 연휴는 10월3일 개천절(금요일)을 시작으로 총 7일에 달한다. 금요일인 10일에 연차를 사용한다면 주말을 포함해 총 10일 간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이에 내년 추석 연휴를 노려 항공권을 미리 예약하려는 해외여행 항공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 출발일 361일 전부터 내년 추석 연휴 항공권 예약이 풀리자마자 예약 행렬이 시작됐다. 이로 인해 인기 휴양지 항공권 가격은 예년 대비 5~8배까지 치솟고 있다.

 

대한항공의 내년 10월3일 국제선 노선 중 하와이, 괌 일반석 항공권은 이미 매진됐다. 다음날 출발하는 이코노미 항공권 가격은 182만6600원으로 치솟았다.

 

인기 여행지인 베트남 다낭 왕복 항공권은 약 8배까지 폭등했다. 네이버 항공권 예약판 내년 추석 연휴 기간(10월 3~6일) 베트남 다낭 왕복 항공권을 검색하면 항공권 최저 가격이 124만원에 달한다. 현재 주말 평균 15만~20만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무려 8배 높다.

 

프랑스 파리와 독일 프랑크푸르트행 항공권 가격도 두 배로 올랐다.

 

하지만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 저가 항공사의 경우 내년 3월 말부터 10월 말의 비행 스케줄은 올해 12월에서 내년 1월 사이에 공개되기 때문이다.

 

항공권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아직 가격을 판단하긴 어렵다. 내년 추석까지 1년 가까이 남아있어 노선 운항 일정도 확정되지 않았고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 등 변수가 많다는 것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유럽 등 장거리 비행은 가격 변동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현재 국내에서 해외로 향하는 출발편은 예약할 수 있지만 해외에서 돌아오는 귀국편을 예약하지 못한다. 그래서일까. 일각에서는 서둘러 항공권을 예약하기 보다는 상황을 지켜보자는 신중론도 있다.

 

출발까지 일 년이나 남은 시점에서 노선 운항 일정이 확정이 되지 않은 데다가 패키지 여행사에서 상품 구성 전이기 때문이다. 가격 변동이 클 수밖에 없다.

 

A여행사 관계자는 “유럽의 경우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여행사들이 전세기 상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직 가격을 판단하긴 이르다”고 했다.

 

B여행사 관계자도 “유럽 등 장거리 여행을 가는 고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장거리 항공 보유 좌석을 늘리고 전세기도 준비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부터 유효기간 10년이 지난 마일리지를 소멸하지만 코로나 기간을 감안해 3년을 연장했는데 올해 말이 만료 시점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