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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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종 면접에서 면접관은 뭘 평가할까 [입시톡톡]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기 전이지만 일부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다가오는 주말(26~27일)에는 가천대(가천바람개비), 삼육대(세움인재), 성균관대(탐구형_사범대/스포츠과학), 한국외대(면접형) 등의 면접이 진행되며, 고려대, 광운대, 동덕여대, 한국항공대 등도 수능 전에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 준비를 할 때는 면접관들이 면접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유념하면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 22일 진학사는 면접관이 면접에서 평가하려 하는 것은 ▲서류의 신뢰도 ▲학업준비도 ▲인성 ▲의사소통능력 크게 4가지라고 밝혔다. 

 

◆서류의 신뢰도 (지원자의 역량 재확인) 

 

많은 대학이 서류 확인 면접을 시행하기 때문에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기본적으로 서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진학사는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항목 중 하나가 서류의 신뢰도”라고 강조했다. 학생부에 쓰인 내용이 실제로 그러한지를 평가한다는 것이다.

 

학생부는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평가와 인식을 바탕으로 기술되었기 때문에 면접에서는 좀 더 세부적인 질문과 꼬리 질문을 활용해 사실 여부를 파악한다. 진학사는 “여기서 진위는 활동의 실제 수행 여부도 포함되지만, 이를 통해 드러난 학생의 역량을 재확인하고자 한다는 점이 더 크다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학업준비도

 

학업준비도도 면접에서 중요한 평가항목이다. 쉽게 말해 지원 대학의 커리큘럼을 잘 따라갈 수 있는 학업적 역량이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진학사는 “학교생활기록부를 통해 학업의 우수성에 대한 경험이 드러난 경우 이에 대한 구체적인 경험을 물어보곤 한다”며 “실제 본인이 한 활동이라도 제대로 준비하지 않을 경우 바로 답을 하기가 어려울 수 있어 각별히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성적이나 이수과목 등 학업 준비도에 있어 다소 불리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이 있다면 이에 대한 답변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인성

 

최근 대학들은 여러 가지 사회적 사건들 때문에 과거보다 인성 영역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추세다. 인성은 교내 활동에서 드러난 지원자의 가치관, 공동체 정신 등을 확인한다. 다만 서류에서는 다소 과장된 표현들이 많다 보니 면접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갈등 상황에서 먼저 용서를 구한 경험이 있다면 그때의 동기와 감정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의사소통능력(+논리적 사고력)

 

의사소통능력은 언뜻 보면 말하기 능력을 보는 것 같지만, 면접에서 보고자 하는 역량은 ‘소통’이다. 면접관의 질문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말하는 태도와 분석과 판단이 필요한 질문을 통해 학생의 논리적 사고력 등을 확인해볼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본인이 면접관이 되어볼 것’을 추천했다. 친구의 학생부를 보고 질문을 직접 만들고, 궁금한 사항을 질의하며 친구의 면접을 평가해보는 것이다. 우 소장은 “다른 시험과 마찬가지로 면접에서도 평가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과정은 면접관의 관점에서 나의 학생부를 바라보고, 올바른 면접의 자세에 대한 안목을 갖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