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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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딸 재아 탈구로 인해 테니스 포기, 죄책감에 엉엉"…이유는?

유튜브 채널 'play 채널 A ' 방송화면 갈무리.

 

이동국이 딸 재아의 테니스 포기에 눈물을 쏟았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이동국이 이종혁, 안재모, 정조국을 초대해 만담을 나누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이동국은 “재아가 테니스를 했다. 해외 전지훈련 전에 휴가를 가면 우리는 몸을 만들어놔야 해서 새벽에 나가서 조깅을 하고 온다. 그러고 휴가가 시작인 거다”라며 “아빠 새벽마다 어디 나갔다 오냐고. 자기도 운동선수니까 같이 뛰어도 되냐고. 애가 새벽에 같이 운동하고 목표를 위해 하는 게 근성이나 이런 것들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테니스를 하다가 청소년기로 넘어가고 체중이 늘면서 슬개골이 탈구됐다”며 “처음에 수술을 했다. 10년 동안 테니스를 했으니 재활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복귀 6개월 만에 두 번째 탈구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두 번째 수술 후 재아는 골프로 전향했지만 세 번째 탈구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의사는 “골프만 하면 수술을 안 해도 되지만 취미로라도 테니스를 하려면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고.

 

이동국과 아내가 집을 비운 사이에 재아는 쌍둥이 재시와 함께 수술을 결정하고 수술을 받았다. 그러면서 부부가 없을 때 택시타고 병원으로 가 또 다시 수술을 받으러 갔다고. 며칠 뒤에 SNS로 테니스 은퇴 소식을 알려 이동국은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동국은 딸이 쓴 SNS 글을 읽으며 “누군가를 위해 그렇게 많이 울어본 적이 없다. 내가 테니스를 좋아해서 거의 반강제로 시켰는데 아빠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것 때문에 죄책감이 너무 들었다”며 “통화하면서 너무 많이 울었다. 미안하다고 하니 덤덤하게 괜찮다고. 10년 테니스한 게 골프를 하기 위해서 했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 딸의 반응도 전했다.

 

또 이동국은 딸 재아에게 “네가 10년 동안 한 테니스 선수는 네가 살면서 가장 큰 자산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지금 1년이 안 됐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는 것 같아서”라며 “골프로 좋은 사람들 만나고 큰 자산으로 가져갈 수 있으면 좋겠다. 유명한 선수가 되고 안 되고는 문제가 안 된다”며 이상적인 딸과 아버지의 모습을 보였다.

 

유튜브 채널 'play 채널 A ' 방송화면 갈무리.


고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jolichio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