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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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유, 반려동물용 뇌파 분석 기술 도입… 'VET CAI'로 마취 사고 예방

비침습, 무제모 방식의 동물 뇌파 분석 신기술 활용

브레인유가 세계 최초로 반려동물의 전신마취 수술 중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뇌파 기반 마취심도 모니터링 장치 ‘VET CAI’를 출시했다. 해당 기기는 국내 동물의료기기 제조품목 허가와 신고를 모두 완료했다. 

 

대부분의 동물병원에서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수술과 검사 중 마취 상태를 심박수, 호흡, 혈압 등의 간접적인 지표로 판단해왔다. 그러나 이 방식은 뇌파를 직접 분석하는 것보다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털이 많고, 다양한 품종과 두상 형태로 인해 뇌파 측정 자체가 어려운 동물들에게는 더 큰 도전이 있었다. 이에 따라 VET CAI는 비침습적이고 무제모 방식의 기술로 반려동물의 마취 상태를 실시간으로 정확히 모니터링해 마취 사고를 예방한다.

 

브레인유의 대표 홍승균은 “VET CAI는 반려동물의 마취 깊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초보 수의사라도 안전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기”라며 “이를 통해 마취 사고를 줄이고, 보호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기기는 출시 전부터 한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 다양한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아왔다. 브레인유는 주요 국내외 유통업체들과 협력하여 빠른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 대형 동물병원과 협력해 다양한 수술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브레인유는 인간의 뇌파 기반 의료기기 개발로 시작해 현재 동물용 기기로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 입주한 이후 홍릉강소특구 및 인근 병원의 전문가 자문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해외 투자 유치와 네트워크 강화를 꾀하고 있다. 앞으로도 브레인유는 뇌파 기반 헬스케어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한편 브레인유는 뇌파 기반 생체신호 측정 및 분석 기술을 활용해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인간과 동물의 건강 증진을 목표로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