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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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미래항공산업 생태계 육성 착수… 부산에 에어버스 자회사 한국사무소 개설

부산시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미래항공산업’을 선정하고, 미래항공산업 생태계 육성에 본격 나섰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박형준 시장이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에어버스 자회사인 CTC 마크 페트 대표를 만나 부산 미래항공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을 논의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 세 번째)이 21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CTC 마크 페트 대표(왼쪽 세 번째)와 부산 미래항공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독일에 본사를 둔 CTC는 글로벌 기업 에어버스의 복합소재 기술센터다. 시는 지난 3월 CTC 본사에서 CTC, 대한항공, 부산테크노파크와 차세대 수송기기 복합소재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만남은 그 후속 대책으로 CTC 대표와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협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마크 페트 CTC 대표는 부산시-대한항공-부산테크노파크와 협력을 위해 ‘CTC 한국사무소’ 입지 장소와 운영 방안, 항공산업육성 기반 조성 기술지원,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 등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또 부산 지·산·학·연의 폭발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CTC는 부산시와 지속적·실질적인 협력 연구개발(R&D)사업 추진과 성과 창출을 위해 부산테크노파크 내 ‘CTC 한국사무소’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CTC 한국사무소는 CTC가 아시아 파트너사와 협업을 위해 본사가 있는 독일 외 타 국가에 사무실을 개소하는 최초 사례로, 미래항공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데 상당한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각각 CTC 한국사무소의 다양한 활동과 R&D 저변확대를 위한 행정지원과 CTC 한국사무소 운영을 위한 인프라 및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2029년 가덕도신공항 개항 및 제2에코델타스마트시티 조성과 연계해 김해공항 인근 330만5785㎡(100만평) 부지를 미래항공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민간 항공기 수요와 함께 도심항공교통(UAM), 무인항공기 등 신개념 모빌리티(이동수단) 기기가 등장하면서 세계 항공시장은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각국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친환경·고속 생산·경량화가 가능한 복합소재 분야가 미래모빌리티 부품의 핵심 분야로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미래항공 협력클러스터를 복합소재 특화 협력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글로벌 협력 기반의 기술개발과 지원 사업을 기획·추진하기 위한 ‘차세대 항공기 기체부품 첨단제조 실증 센터’ 구축사업도 추진 중이다. 부산 강서구 미음산단 내 차세대 항공기 기체부품 첨단제조 실증센터 부지를 확보하고, CTC의 자문을 받아 센터 내 실증장비 구축과 연구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센터에 국가연구장비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CTC·대한항공·복합소재 전문 기업이 공동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CTC와 대한항공이 협력하는 미래항공산업이 부산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CTC 한국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복합소재 기술에 특화된 세계적인 ‘부산 미래항공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