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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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특공 청약 85%가 ‘생애최초·신혼부부’

2024년 28만여건 신청… 다자녀 가구는 11%
당첨자 40대 이하 젊은 층이 77% 차지
직주근접·학군 좋은 단지 인기몰이 예상

올해 전국 아파트 특별공급 청약자 10명 중 8명은 ‘생애최초’와 ‘신혼부부’ 유형에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국 분양시장에서 특별공급 신청 건수는 총 28만3367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생애최초 유형 신청이 15만4478건(54.5%)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혼부부 유형이 8만7398건(30.8%)으로 뒤를 이었다. 생애최초와 신혼부부 신청 건을 합하면 전체의 85.3%에 달한다. 리얼투데이는 “대부분 (신청자의) 연령대가 낮은 편인 생애최초, 신혼부부 특별공급에만 약 85%가 몰렸다”고 짚었다.

서울시내 아파트. 뉴시스

이외에 다자녀 가구 3만3776건(11.9%), 노부모 부양 4395건(1.6%), 기관 추천 3059건(1.1%), 신생아 263건(0.1%) 등의 순이었다.

분양업계는 최근 청약시장에서 40대 이하 젊은 층의 수요가 주를 이루면서 생애최초와 신혼부부 유형에 신청이 몰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리얼투데이가 부동산원의 연령별 청약 당첨자 정보를 살펴본 결과, 올해 1∼8월 40대 이하 당첨 건수는 5만7388명으로 전체 당첨 건수 7만3823건의 77.7%에 이른다.

최근 분양시장의 흐름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는 만큼, 40대 이하 수요에 맞춘 단지가 앞으로 더 인기를 끌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직주근접 또는 자녀 교육에 좋은 입지 등을 갖춘 아파트 단지에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3040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