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자원봉사야말로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열쇠”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7회 세계자원봉사대회 개막식에서 “인류가 전례 없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는 만큼, 자유와 번영을 지켜내려면 강력한 연대의 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부산을 ‘선한 연대의 힘’을 보여주는 상징적 도시로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70여년 전 피난민의 도시였던 부산이 세계 각국의 구호물자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으로 전쟁의 상처를 이겨냈다”면서 “부산과 대한민국은 선한 의지로 서로 돕는 기적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국의 정(情)과 김장 문화 등을 소개하며 폭우와 지진 같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도 수많은 자원봉사자가 달려가 피해를 복구하고 이재민을 도왔다고 했다. 정부 차원의 국제협력 의지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ODA(공적개발원조)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면서 “국가 간 개발·기후·디지털 격차 해소에도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세계자원봉사대회는 세계자원봉사협의회(IAVE)가 주최하는 자원봉사 분야 최대 국제행사다. 197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래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한국은 2002년 서울 대회 이후 22년 만에 행사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