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설치한 지 오래돼 기능을 상실한 잠실역과 거여역의 문자전광판 조형물을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새 단장한다고 22일 밝혔다.
구정 소식을 알리고자 잠실역 교통섬과 거여역 사거리에 운영 중인 홍보조형물은 설치한 지 20년이 지나면서 문자전광판 고장이 잦고, 주변 경관과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구는 홍보조형물을 새로 만드는 대신 기존 구조물을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꾸미기로 했다.
기존 조형물을 세척·도색해 정비하고 문자전광판을 LED 전광판으로 교체한다. 전광판엔 최신 유행을 반영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표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미디어아트의 주제는 ‘자연과 휴식, 꽃’, 구 캐릭터 ‘하하호호’, ‘루미나리에’, 구 상징 이미지, 크리스마스 풍경 등 5가지다.
구는 지난달 서강석 구청장표 역점사업인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의 일환으로 잠실역 조형물 정비를 우선 마무리했다. 송파대로 관문의 시작점에 있는 잠실역 미디어아트 조형물은 석촌호수를 산책하고 가락시장에 이르러 세계적인 공공미술작품 ‘더 트로피’를 감상하는 동선을 완성했다.
거여역 미디어아트 조형물은 다음 달 준공 예정이다. 구는 잠실역·거여역 미디어아트 조형물로 매 시간 정시를 알리는 시간 알림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서강석 구청장은 “내년에는 주민 사연을 담은 사진을 공모하는 등 주민 참여형 미디어아트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석촌호수 미디어 포레스트와 함께 지역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여 방문객 발길을 이끌고, 송파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