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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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경원선 위 업무벨트·녹지… 용산 구간 철도 지하화 잰걸음

구, 상부 개발 구상 서울시에 전달
연말 국토부 선도사업 선정 노려
금천·서대문도 市에 계획안 제출

서울 용산구가 경부선·경원선(용산 구간) 지하화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용산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7월 착수한 ‘철도지하화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 경부선·경원선의 용산 구간 지하화 시 상부부지 개발 기본구상안을 최근 마련했다. 구는 사전타당성 검토를 마치고 서울시에 이 구상안을 전달했다.

대상은 경부선(서울역~한강철교, 4.5㎞) 구간과 경원선(용산역~한남역, 6.0㎞) 구간이다. 구는 ‘철도지하화를 통한 도심 공간의 혁신적 재창조’를 목표로 제시했다. 구에 따르면 경부선은 서울역과 용산역을 대표역사로 선정해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한 ‘대한민국 산업핵심 글로벌 업무벨트’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경원선은 한강변을 따라 연결된 역사 부지와 선로 부지를 활용하는 동시에 용산공원과 녹지축을 연결해 ‘수변 및 녹지공간이 연계된 휴식·여가벨트’로 조성한다.

이번 구상안은 올해 1월30일 제정된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과 지난 5월 발표된 ‘철도지하화통합개발 선도사업 선정계획’에 따라 마련됐다. 선도사업 제안서는 각 광역자치단체가 국토교통부에 제안한다. 선도사업 선정기준은 사업 추진의 필요성과 타당성, 철도지하화와 철도부지 개발계획 합리성, 사업 실현 가능성, 사업의 효과, 지방자치단체의 추진 적극성 등이다. 국토부는 올해 12월 선도사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경부선과 경원선 노선이 선도사업 노선에 선정돼 지역 단절을 해소하고, 상부부지 개발을 통해 서울의 신성장 거점으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서울 자치구들도 속속 철도지하화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금천구는 경부선이 지나는 금천구 구간(5.6㎞)에 대한 ‘철도 상부공간 개발 기본구상안’을, 서대문구는 경의선 서울역에서 가좌역까지 5.8㎞ 구간을 지하화하는 내용의 계획안을 시에 제출했다.

용산구를 포함해 경원선(용산역~도봉산역, 지선 포함)이 지나가는 7개 자치구(용산, 성동, 동대문, 성북, 노원, 도봉, 중랑)는 ‘경원선 지하화 추진협의회’ 구성에 착수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